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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소속의 대안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하나다올자산운용이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삼환기업 사옥인 ‘삼환빌딩’의 매입을 완료했다.
매입 후 2년간 삼환기업이 건물 전체에 대해 임대료 수익을 보장하는 책임임대차(Master Lease)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8년간은 현재 건물 전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삼환기업 사용 면적과 지하층을 계속 임차(Lease Back)하는 조건으로 1350억원에 매입을 마쳤다.
하나다올자산운용은 2000억원 규모의 중소형오피스 블라인드펀드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서울 소재의 중소형 오피스 매입을 검토해 왔는데 이번 삼환빌딩 매입이 그 첫 결과물이다.
하나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삼환빌딩 매입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이견으로 인해 매각이 무산되면서 차순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당사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됐다. 10월말 양해각서 체결한 이후 약 6주라는 짧은 기간 내에 매입을 완료하게 됐다. 블라인드 펀드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제든지 매매할 수 있는 주식과는 달리 부동산은 언제 어디에서 좋은 투자대상이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고 요즘같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관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물건은 한정돼 있지만 매수주체가 많아 매입경쟁이 치열하다. 당연히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투자대상을 고정한 뒤 펀드자금을 모집해서는 경쟁력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철저한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한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둔 덕분에 투자계획 목표 범위 내에 포함되는 물건이 시장에 나왔을 때 빠른 시일 내에 매입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나다올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해당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우량 물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포트폴리오 구성 및 안정적인 운용을 통한 수익률 제고를 통해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여 향후 블라인드 펀드 방식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삼환빌딩 매입 후 건물 외부 및 로비, 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리노베이션을 통해 건물 이미지 및 환경을 개선하고 추가임대 수익을 확보해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전략도 병행한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오피스 매입사업에 비해 자산운용의 전문성이 더욱 필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98-5번지에 위치한 삼환빌딩은 지하 3층에서 지상 17층 규모다. 하나다올자산운용은 2006년 설립된 최초의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서 오피스, 물류시설, 리테일, 호텔, 부실채권(NPL)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용경험을 축적했다.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서는 최초로 수탁고 2조원을 달성했고 지난 2013년 6월19일에는 특별자산집합투자업 인가를 추가로 획득해 대안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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