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또 한명의 글로벌 e스포츠 스타가 은퇴한다.

한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에서 이름을 알린 프로게이머 이제동이 2일(한국시간) 소속팀 북미의 EG(Evil Geniuses) 홈페이지에 ‘폭군의 끝:이제동의 은퇴’라는 글을 올려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제동은 2006년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그리고 르카프 오즈 소속으로 활동하며 2007년 EVER 스타리그에서 첫 우승을 거둔후 바투 스타리그,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며 스타리그 3회 우승자 이름에 올렸다. 스타리그 3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는 이윤열과 박성준이 있다. 이외에도 2008년 곰TV MSL 시즌4 우승, 2009년 WCG 그랜드파이널 우승 등 최고 성적을 올린 대표 저그 플레이어였다.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이 전환된 이후 이제동은 북미의 EG팀으로 이적해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며 해외 팬들과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제동은 2013년 HyperX 10주년 기념 토너먼트 우승과 2014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월드 e스포츠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스타2 전환뒤에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국내는 물론 북미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이제동은 e스포츠 최초 다큐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STATE OF PLAY)’에서 주연을 맡고, 2015년 자서전 ‘나는 프로게이머다’를 발간하는 등 프로게이머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활동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제동은 5~6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에 참가해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제동은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해온 경력에 종지부를 찍는다. e스포츠에서 이제동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그 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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