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 2011년 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 이후 무려 5년간 자신과의 싸움을 해온 전병두(32·SK와이번스)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누구보다 1군 복귀를 원했고, 그러기 위해 피나는 재활을 견뎌왔던 그이기에 은퇴 소식은 많은 야구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 2003년 신인 지명 2차 1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전병두는 2005년 7월 외국인투수 다니엘 리오스와 트레이드 되면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후 2008년 5월 다시 한 번 2대3 트레이드에 포함돼 SK로 이적했다.
SK 이적후 전병두의 짧지만 굵은 전성기가 시작됐다.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특히 2009년 5월 23일 두산전에서 기록한 9타자 연속 삼진은 현재까지도 많은 야구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쓰임새가 많았던 만큼 그의 어깨 역시 빠르게 소모되고 있었다. 2009년 시즌 종료 후 어깨 이상으로 3개월을 재활에 매달렸다. 하지만 1군 복귀 이후에도 그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을 수행하며 많은 공을 던졌다. 결국 2011년 11월 전병두는 어깨에 칼을 댔다. 그리고 그 이후로 1군 무대에 돌아오지 못했다. 5년간 피나는 재활을 했지만 매번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전병두는 은퇴를 선택했다.
SK 구단은 구단에 헌신한 전병두를 위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오는 10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전병두를 한 차례 등판시키는 은퇴경기를 열어주기로 했다. SK 구단은 "전병두가 2008년 시즌 중에 이적한 뒤 2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2차례의 준우승에 기여했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에 귀감이 되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높이 평가해 1군 마운드에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피칭을 할 수 있는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병두 역시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것을 도와주신 김용희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1군 무대에 복귀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은퇴를 선언한 전병두.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선수 시절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2005년] 두산 소속으로 역투하는 전병두

[2006년] 2005년 KIA로 트레이드 된 전병두는 3년간 KIA에서 활약했다

[2006년] 전병두는 2006년 WBC 초대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2009년] 2008년 SK 유니폼을 입은 전병두는 3년간 짧지만 강렬했던
전성기를 보냈다

[2010년] 전병두는 선발,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궃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2011년] 하지만 전병두의 야구 시계는 2011년에서 멈춰버렸다

[2016년] 이제 전병두는 자신의 1군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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