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식훈련 손연재 \'OOH-AHH하게\'[SS포토]
손연재가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애슬리트 파크에서 첫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리우=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의 희망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손연재(22·연세대)가 최종점검을 하며 후회없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손연재는 1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선수촌 옆 훈련장에서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리우에 도착한 이후 첫 날이었던 17일은 가벼운 산책으로 훈련을 대신하고 휴식을 취했다. 상파울루에서 적응훈련을 마치고 리우에 건너온 손연재는 연기의 실수를 줄이기 위한 마지막 집중력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음악없이 수구를 다루면서 정확한 동작을 하는데 신경썼다.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도 손연재가 실수를 할 때마다 지적하고 반복하도록 했다.

손연재
손연재가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애슬리트 파크에서 첫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오후에는 또 한 번 훈련에 나섰다. 실전경기가 열릴 올림픽 아레나 옆의 훈련장에서 한 시간 반 가량 한 차례 더 진행된 저녁훈련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다.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보아 오전과는 달리 음악에 맞춰 동작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낮에 훈련한 수구 마스터리를 음악과 함께 점검하는 시간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파울루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면서 마지막 담금질을 거친 가운데 손연재는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은 기간 많지 않은 훈련기회를 통해 그동안 눈을 감고도 연기할 수 있을 만큼 반복해온 연기를 다시 한 번 복기할 전망이다.

이번 2016 리우올림픽은 손연재에게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이다. 그 스스로는 “올림픽에 한 번 나가봤다고 해서 두 번째 도전이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손연재가 느끼고 있는 부담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두 번째 경험이니 처음보다는 좀 더 나을 수 있겠지만 선수생명이 짧은 체조종목의 특성상 4년 후를 내다보기 어렵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부담, 메달을 따야 한다는 주변의 기대어린 시선 등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첫 공식훈련 소화하는 손연재[SS포토]
손연재가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애슬리트 파크에서 첫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선 첫 관문은 19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시작되는 예선이다. 후프 볼 곤봉 리본 4개의 세부종목에서 각각 10번째로 연기하도록 순서가 배정된 그는 이번 대회 참가자 총 26명 가운데 종합성적이 상위 10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나설 자격을 얻을 수 있다. 10위 이내에 포함되면 오는 21일 오전 4시 59분부터 시작되는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러시아의 두 강자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 대회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메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손연재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동메달 후보로는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살로메 파자바(조지아)가 꼽혔다. 이번 리우올림픽은 4년 전 런던올림픽 5위에 올랐던 손연재가 오롯이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할 무대가 됐다. 손연재는 “후회없이 내가 가진 것들을 모두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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