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전북 권순태, 개막전 무실점 선방!
전북 현대 권순태 골키퍼가 지난 3월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헤딩에 앞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 전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골키퍼에서도 부문별 ‘최고수’에 대한 K리그 구성원의 견해는 확고했다. 골키퍼의 꽃은 경기 중 화려한 선방은 물론 승부의 흐름을 좌우하는 페널티킥(PK) 방어로 나뉜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 코치 주장 등 36명은 순발력엔 전북 권순태, PK방어엔 서울 유상훈을 최고수로 꼽았다.

권순태는 36표 중 23표를 받아 63.8%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지난 두 시즌 전북이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데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2014년 34경기 19실점, 2015년 36경기 35실점을 기록해 2년 연속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꿈에 그리던 A대표팀에도 승선하게 된 원동력이었다. 올해 역시 리그 최소 실점 2위(17골)를 이끌면서 전북의 선두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김상식 코치,주장 권순태는 순발력 부문에 포항 신화용의 이름을 적었는데 신화용은 9표로 25%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7차례 무실점 경기를 해내며 권순태(13회)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새 감독 지휘 아래 과도기를 겪고 있으나 전북과 최소 실점에서 공동 2위다. 서울의 유현(3표) 광주의 윤보상(1표)도 타 팀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SS포토]오늘의 결정적인 장면,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끝판!\'
서울 유상훈이 지난달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우라와레즈와 경기에서 상대 승부차키 8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반면 PK방어에선 서울 ‘독수리호’를 주요 고비에서 구해낸 유상훈이 36표 중 절반이 넘는 21표(58.3%)를 받아 스페셜리스트다운 면모를 뽐냈다. 2011년 서울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풀타임 주전으로 뛴 적은 없지만 PK방어로 이름을 알린 케이스다. 특히 2년 전 포항과 FA컵 16강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연달아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쳐 팀을 구해냈다. 지난해 리그 26경기(23실점)에 출전해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원동력이 됐다. 지난 5월에도 우라와 레즈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상대 네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 8강으로 이끌었다. 키 194㎝로 장신이면서도 팔이 길고 민첩성이 뛰어나다. 상대 키커와 마주했을 때 도발적인 눈빛으로 기를 누르는 건 타고난 기질이라는 평가다. ‘승부차기의 달인’으로 거듭나며 유상훈 상대 키커 분석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점도 더해졌다. PK방어에선 유상훈에 이어 권순태(7표) 신화용(5표)이 뒤를 이었으며 성남 김동준과 울산 김용대, 광주 윤보상이 각각 1표씩 얻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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