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영국 언론이 선정한 ‘이적 후회 스타 베스트5’에 뽑힌 일본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캡처 | 도르트문트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영국 일간지 ‘더 선’지가 이적 이후 후회를 한 축구 스타 베스트5를 선정해 눈길을 끈다. 도약을 위해 팀을 옮겼는데, 자신이 떠난 뒤 친정팀이 뜻밖에 두드러진 성적으로 주목받은 경우다. ‘더 선’지가 뽑은 5명의 축구스타와 사연을 옮겨봤다.

◇ 에스테반 캄비아소(레스터시티→올림피아코스)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에서 뛰며 팀을 1부 잔류로 이끈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캄비아소. 그는 한 시즌 레스터시티에 몸담은 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적을 옮겼다. 그는 아마 레스터시티의 올 시즌 돌풍을 바라보며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창단 132년 만에 EPL 첫 우승에 도전하는 레스터시티는 남은 4경기에서 승점 8 이상을 해내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캄비아소로선 팀에 남았다면 새로운 역사를 쓴 주역으로 떠올랐을 것이다.

◇ 제이미 캐러거(리버풀→은퇴)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에서 선수 은퇴한 캐러거. 그러나 리버풀은 그가 떠난 뒤 2013~2014시즌에 루이스 수아레스와 대니얼 스터리지 등을 중심으로 우승 경쟁을 했다. 캐러거로선 한 시즌 더 뛰었다면 자신의 힘으로 우승고지까지 밟을 수 있었다는 아쉬운 마음을 지니지 않았을까. 스스로 영국 언론을 통해 “후회한다”는 발언을 종종했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테르밀란→바르셀로나→AC밀란)

세계 정상급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스로 축구 경력에서 아쉬운 것을 꼽자면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팀을 옮길 때마다 전 소속팀은 유럽에서 빛났다. 2008~2009시즌을 끝으로 인테르 밀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 인테르밀란은 이듬해 UCL을 제패했다. 또 바르셀로나에서 AC밀란으로 떠난 2010~2011시즌에도 바르셀로나가 UCL에서 우승했다. 그야말로 이브라히모비치과 UCL은 인연이 없는 것일까.

◇ 마이클 오언(리버풀→레알 마드리드)

리버풀에서 뛰던 오언은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2004~2005시즌 리버풀이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UCL을 제패할 때 주역이 되지 못했다.

◇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가와의 사연도 주목할 만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뒤 지난 2012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가가와가 떠난 뒤 UCL에서 레알 마드리드 등 강호를 연달아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일본 언론은 ‘만약 가가와가 팀에 남았다면 UCL 결승전을 밟는 영광을 누렸을 것’이라고 말한다. 더구나 맨유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다시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터라 아쉬운 마음이 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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