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난 9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준비한 헬기 몰래카메라가 화제를 모으면서 '무한도전' 역대 몰래카메라(이하 몰카) 시리즈가 재평가되고 있다.


'무한도전' 몰카 시리즈는 재미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찬사를 받고 있다. '박명수 뮤직비디오' 몰카, '선택 2014' 몰카 등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무한도전' 몰카 시리즈를 살펴봤다.


▲ "힝 속았지?", 박명수 뮤직비디오 몰카


'무한도전' 몰카 역사에서 박명수의 뮤직비디오를 빼놓고 얘기하면 섭섭하다. 벌써 6년 전 일인데, 다시 봐도 재밌다. 당시 박명수를 속이기 위해 '무한도전' 측은 3개월 전부터 신곡 '파이아(Fyah)' 뮤직비디오에 공을 들였다. 뮤직비디오 촬영 쪽에서 유명한 홍원기 감독을 섭외했을 정도.


이날 박명수는 생방송으로 가장된 200회 특집에서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던 중 물폭탄 세례를 맞고 굴욕을 맛봤다. 박명수는 그동안 자신을 속이면 300만 원을 내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결국 몰카에 속고 고개를 떨궈 폭소를 안겼다.


▲ '선택 2014' 향후 10년을 이끌 리더라면 이정도는 해야지


지난 2014년 방송된 '선택 2014'에서는 후보 검증을 위한 제작진의 몰카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새로운 추격전 촬영을 진행하겠다"고 멤버들에게 설명했는데, 그 안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 30km를 지키는 지 여부를 검증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


추격전이라는 말에 들떠 속도를 내던 멤버들은 뒤늦게 이것이 몰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36km를 기록한 방송인 노홍철은 "역대 가장 민망한 추격전이었다"고 반응했고, 38km로 속도를 지키지 않는 하하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녀도 있는 친구가…"라고 독설을 내뱉어 웃음을 안겼다.


▲ 그 녀석의 속마음.."나는 정말 이상한 상황이야"


같은 해 방송된 '한글 특집'에서는 평소 멤버들의 언어 사용 실태가 어떤지에 대한 몰카가 그려졌다. 이날 '무한도전' 측은 먼저 멤버들의 실태를 과감 없이 공개하기 위해 편집 없이 방송됨을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박명수는 알려진대로 '욕'과 '비속어'를 일삼았다. 박명수가 말을 할 때마다 거의 '삐' 소리가 나왔다. 26번의 비속어를 사용한 그는 '욕커'에 등극했다. 유재석은 '잔소리 쟁이'였으며, 특히 그 녀석은 당시 짝사랑 상대 애니에 대해 언급해 난감한 상황에 놓이며 곤욕을 치렀다.


▲ 광희 신고식 몰카 '1인 시위까지'


지난해 5월 '식스맨' 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에 합류한 광희. 그런 광희를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은 깜짝 몰카 신고식을 준비했다. 제작진은 광희의 출연을 반대하는 1인 시위 시민부터 목욕탕 몰카까지 준비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멤버들은 목욕탕으로 이동해 '남탕'이라고 쓰인 곳으로 들어갔다가 수 많은 여성들의 비명을 들었다. 8년 전 했던 몰래 카메라와 똑 같은 코스였지만, 멤버들은 모두 똑같이 걸려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광희 역시 여기에 걸려 들어 외마디 소리를 치며 밖으로 뛰쳐나왔다. 광희의 신고식은 폭소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 예고 몰카는 언제쯤 '기대감 UP'


지난해 10월 방송에서는 멤버들의 '2015 특별기획전'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호 PD는 시청자와 전문가 투표로 선정된 멤버들의 기획안 순위를 공개했다. 1위부터 3위 안에 든 기획안은 프로그램 제작의 기회를 얻게 됐는데, 하하, 광희 팀의 '예고제 몰래카메라'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언제쯤 이 몰카가 실행될지 지켜보는 것도 '무한도전'을 즐기는 하나의 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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