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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사극의 강자인 배우 장근석(29)과 여진구(19)가 만나 대박낼까?
오는 28일 첫방송하는 SBS 월화극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박선호 연출)은 같은날 MBC ‘몬스터’,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와 팽팽한 대결을 펼친다. 타짜가 된 대길(장근석 분)이 목숨을 걸고 조선의 임금 영조(여진구 분)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다. 장근석은 KBS2 ‘황진이’(2006년), ‘쾌도 홍길동’(2008년)에서, 여진구는 SBS ‘무사 백동수’, ‘뿌리깊은 나무’(이상 2011년), MBC ‘해를 품은 달’(2012년) 등 사극에서 흥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열살 차인 두 사람은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박’에서 살아선 안될 왕의 아들이자 ‘타짜’ 백대길 역으로 8년만에 사극 나들이하는 장근석은 “20대 후반까지 내가 기억되는 모습이 꽃미남을 추구하는 배우로 남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항상 했다”며 “‘대박’의 대길을 통해 서른살이 된 배우의 첫 작품으로 지금의 것을 다 버리고 새로운 것을 입힐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아울러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글이 굉장히 입체적이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디테일한 대본이 눈앞에 계속 아른거렸다. 어느 순간 ‘내가 만일 대길이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계기를 설명했다.
첫방송부터 치열한 3파전을 펼치는 가운데 ‘대박’ 만의 차별점으로 “우리 드라마는 지금까지 사극에서 다루지 않았던 투전판과 도박을 주 소재로 이어가는 게 매력있다. 게임이 아니라 인생과 나라를 건 한판승부를 벌이는 사내들의 이야기와 그 안에서 사랑 등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인이 된 뒤 첫 작품으로 ‘대박’을 선택한 여진구는 ‘해를 품은 달’의 세자에 이어 ‘대박’에서 왕자 연잉군과 영조로 열연한다. 그는 “‘해품달’에서도 비슷한 위치에 놓인 왕손이었는데 그때는 굉장히 감정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이성적이고 감정을 누를 줄 아는 연잉군 캐릭터에 굉장히 끌려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아버지 숙종(최민수 분)이 기존의 왕보다 야성적이고 무서운 맹수같은 모습이어서 아버지를 닮은 듯 닮지 않은 맹수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박’으로 처음 만난 이들은 ‘남남 케미’도 예고하고 있다. 장근석은 여진구에 대해 “정말 무서운 배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대본 리딩때도 그렇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굉장히 진지하고 카메라앞에서는 정말 다른 사람이 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랑 나이차가 열살 나는데 연기할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고 남자들끼리 기싸움에서도 굉장히 팽팽한 느낌이어서 고맙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나도, 근석이 형도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오다보니 이번 작품에서 처음 봤지만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형 같은 느낌도 든다. 아직 현장에서 눈을 보고 연기해보지는 못했어도 이미 안심하고 있는 상태”라고 기대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배우 장근석(오른쪽)과 여진구가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극 ‘대박’의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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