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봄을 맞이해 환한 피부를 가꿔준다는 미백 화장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격은 브랜드별, 성분별 천차만별. 각 제품은 가격만큼 제대로 된 미백효과를 보유하고 있을까?

미백 화장품의 주요 원리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백 성분으로 등록된 물질은 ▲닥나무추출물 ▲알부틴 ▲에칠아스코빌에텔 ▲유용성감초추출물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알파-비사보롤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등 9가지다. 해당 물질 농도가 일정 기준 이상 돼야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받게 된다.

최근 출시된 제품에는 미백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있는지 알아봤다.

설화수
설화수 ‘자정미백에센스’

설화수는 최근 ‘자정미백에센스’를 업그레이드 출시하고 ‘설화수의 특허 미백 성분이자 세계 최초 인삼 유래 미백 성분인 백삼사포닌과 백삼농축다당체가 만나 피부 친화적인 미백 효과를 선사한다’고 광고했다.

설화수 성분
 출처 | 제품 구매 페이지

물론 해당 제품은 식약처에서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심사완료된 것으로 표기됐다. 하지만 식약처 인증 미백 성분은 대표 성분으로 광고했던 백삼사포닌이 아닌 감초추출물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쨌든 9가지 미백 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을 포함했으니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의 판매가는 21만원이고 용량은 50ml다.

헤라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파우더 앰플’

헤라는 최근 미백 파우더와 안티에이징 세럼이 함유된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파우더 앰플’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6주 미백 프로그램 앰플로, 기미를 집중 케어하는 기미 케어 파우더와 피부 환경을 개선해 기미 케어를 돕는다고. 헤라 측은 ‘멜라노 리터닝(Melano Returning)’을 통해 기미 기둥까지 3중 기미를 차단해준다고 설명했다.

헤라 성분
 출처 | 제품 구매 페이지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파우더 앰플’ 성분 중 식약처에 등록된 미백 성분은 닥나무뿌리추출물, 감초추출물, 나이아신아마이드 3가지였다. 설화수에 비해서는 미백 성분 종류가 많다. 이 제품의 판매가는 15만원이고 용량은 7.7g(6개입)이다.

프리메라
프리메라 ‘워터 크레스 브라이트닝 크림’

프리메라는 수분과 미백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다는 ‘워터 크레스 브라이트닝 크림’을 출시했다. 청정지역에서 자라난 어린 크레스 새싹 성분이 피부 정화 효과를 가져와 잡티의 흔적을 정화, 색소 침착을 완화해준다는 설명이다. 또 천연 히아루론산이 피부 속 수분을 채워주어 생기 있는 피부 본연의 투명함을 되찾아준다고.

프리메라
 출처 | 제품 구매 페이지

전성분 표기에 따르면 식약처에 등록된 미백성분은 나이아산아마이드 1가지다. 제품 판매가는 5만원이고 용량은 5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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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 데코르테 ‘화이트로지스트 MX’

코스메 데코르테의 봄맞이 화이트닝 케어 ‘화이트로지스트 MX’는 이온솜W 캡슐이 멜라노사이트의 활성 억제에 도움을 주고 멜라닌 자체가 피부로 올라오지 않도록 도와주는 미백 에센스라는 홍보문구를 달고 출시됐다.

데코르테
 출처 | 제품 구매 페이지

이 제품 역시 전성분 중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미백 성분은 감초추출물 1가지다. 판매가는 11만원(20ml), 18만원(40ml).

물론 각 브랜드가 홍보한 주요성분들이 아예 미백효과를 내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능성 화장품이 저렴하지 않은데다 관련 과대광고 행정처분 사례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구매 시 성분과 효능에 대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해에도 식약처는 ‘미백 특허성분 화이트놀’, ‘들꽃추출물 미백 특허성분’ 등의 표기를 사용한 화장품 업체에 대해 과대광고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실제 (주)헤이젠의 ‘엑스트라 리페어링 바이오 셀룰로오즈 스네일 마스크’와 (주)존스킨코스메틱의 ‘존스킨 화이트닝 보석크림’은 각각 미백 성분 ‘알부틴’과 ‘나이아신아마이드’가 함량 미달됐다는 이유로 지난해 회수 조치됐다.

청담웰스피부과 김형수 원장은 “많은 종류의 실험실에서 미백 제품으로 인증 받았다고 해도 과연 해당 기관과 인증이 공신력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며 “꼭 기능성 제품을 이용해 멜라닌 색소를 줄여야 피부가 하얗게 되는 것은 아니고, 각질 제거·보습만 잘 해줘도 어두웠던 안색이 훨씬 환해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백 화장품은 기존의 피부 색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추가’ 사용하면 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색소 생성을 예방해줌과 동시에 주름, 노화를 예방하는 기능까지 더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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