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난 2014년, 봄에서 뜨거운 태양이 비치는 여름이 찾아올 시기에 '슈퍼맨'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던 송일국은 당시 기쁨보단 걱정이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송대한 송민국 송만세 '삼둥이'형제를 자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가정의 노출로 감당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출연을 결심한 송일국은 이후 탄탄대로를 걸으며 명예와 부(富)를 동시에 얻었다.


먼저 세쌍둥이를 키우는, 흔치 않는 육아 과정에서 똑 부러지는 훈육법과 사랑법으로 '육아란 이런 것'이라는 정석을 보여줬다. 특히 송일국의 '마법의 10초' 훈육법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 송일국은 "아이들이 떼쓸 때 10초를 세고 기다려주면 그때 딱 놓고 오더라. 참 신기하다. 마법의 10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KBS는 미국 메이저 방송사에 프로그램을 제작, 배급하는 회사인 CSSPR(Chicken Soup for the Soul Production, LLC)과 '수퍼맨' 포맷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도 '삼둥이'의 활약상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었다. 배급사 측에서 '삼둥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도 이어졌다.


연말에는 '연예대상' 시상식의 주요 상을 휩쓸었다. 2014년 프로듀서 특별상을 시작으로 단체상인 인기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송일국은 2015년 시상식에서는 쇼오락부문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송일국은 "사실 제작진 덕에 촬영 시간만큼 아빠 노릇 한 것 밖에 없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상의 영광을 제작진에게 돌리는 겸손함도 보였다.


또한 '삼둥이'는 실제로 화제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고계의 잇단 러브콜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금융권 광고는 물론이고, 의자, 세탁기, 주스 등에 출연하며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 특히 광고계 종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그들은 "삼둥이의 순수하고 밝은 이미지는 회사를 향한 대중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달로 광고 영상, 캡처본 등이 화제를 끌며 높은 광고 효과를 누렸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많은 추억과 기록을 남긴 '삼둥이'는 오는 2월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지난달 21일 용인에 위치한 J스키장에서 마지막 촬영은 마친 상태다. '삼둥이'는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지만, 진정한 '슈퍼맨' 송일국은 KBS1 주말드라마 '장영실'을 통해 본업인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송일국은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보다 예능인의 이미지가 굳어져 예능을 하차하고, 본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제 막 시작한 드라마에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KBS2 제공,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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