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 주연 송일국, 사극에라 손흔드는게 어색하네요[SS포토]
장영실의 주연 송일국이기자회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배우 송일국이 KBS 대하드라마 ‘장영실’을 통해 4년여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송일국은 최근 프로그램 하차를 알린 예능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정작 배우로서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송일국은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장영실’ 제작발표회에서 “나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시는데 나는 연기에 목말라 있는 사람이다. 이런 목마름이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만들고 도전하게 만든다”고 알렸다.

과거 드라마 ‘해신’, ‘주몽’, ‘바람의 나라’ 등의 사극에서 남성적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후 안방극장에서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강력반’, ‘발표가족’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지만 이전 작품만큼 큰 호응을 받진 못했다. 이후 스크린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 그는 영화 ‘현기증’, ‘타투’ 등에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강렬한 캐릭터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사극이 너무 힘들었고 고착화된 이미지 대문에 현대극을 주로 했다. 앞서 성공한 사극 이미지가 강해서 한동안 사극을 피하기도 했고 영화에서는 연쇄살인마나 삼류 건달을 맡았다. 하지만 최근에 아내에게 우연히 ‘지금 사극을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다’는 혼잣말을 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을 때 하게 됐고 잘 할 수 있을 때 작품을 만났다”고 기뻐했다.

‘장영실’은 송일국의 장기인 사극 장르이지만 대하드라마 최초로 과학 사극을 지향하며 소재와 내용 그리고 캐릭터의 결이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과거 영웅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노비로 시작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15세기 조선의 최고 과학자로 성장하는 장영실의 모습이 최근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송일국과 딱맞아 떨어진다.

그는 “왕이나 장군같은 역할이 아니라 장영실을 맡게 된 것은 운이 좋고 영광이다. 삼둥이 아빠 이미지로 역할을 맡은 것 같은데 아이들이 내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비해 많이 유연해졌다. 결혼을 하면서 바뀌었고 아이를 가지면서 더 바뀌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매력보다는 부담이 크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는 영광도 있다”고 강조했다.

KBS 김영조 PD는 “‘장영실’이 구체화 됐을때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니 송일국씨 이름이 제일 많이 나왔다. 영상을 찾아보니 쉽지 않은 인생을 밟아 오면서 좌절을 겪고 극복하는 얼굴이 있어 신뢰감을 얻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송일국은 “ 오래간만에 하는 사극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현장에서 마음만큼은 신인이 됐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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