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삼둥이
송일국과 삼둥이. 사진|영상캡처

[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송일국은 왜 계속 ‘슈퍼맨’ 하차설에 시달릴까?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새 출연자 기태영-유진 부부가 합류하고, 송일국이 새 드라마 ‘장영실’에 합류하면서 송일국 하차설이 계속되고 있다. 매주 쉼없이 방송되고 있는데도 송일국은 연일 하차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유가 뭘까? 송일국 하차설을 둘러싼 각자의 입장을 모아봤다.

◇KBS 입장=장영실도 집중, 슈퍼맨도 했으면…

KBS는 당연히 송일국이 드라마 ‘장영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모두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제작진 측 한 관계자는 “드라마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슈퍼맨’은 현재 아닌가?”라고 말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시청률 15%를 왔다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흔치 않다. 그 중에서도 송일국과 삼둥이 부자는 가장 사랑받는 출연자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드라마 ‘장영실’ 측은 ‘슈퍼맨’에 대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슈퍼맨’ 제작진 측에서는 이 문제를 KBS 내부에서 조율해주기를 원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슈퍼맨’을 영원히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삼둥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송일국이 하차하는 것은 뼈아픈 일이다. ‘슈퍼맨’ 촬영이 그다지 잦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슈퍼맨’을 하면서 ‘장영실’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한 관계자는 “딸 하루와 출연했던 타블로도 하차 얘기가 나온 뒤 1년 넘게 계속했다”며 송일국 하차가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일국 장영실
‘장영실’ 송일국. 제공|KBS

◇송일국=연기자로서 갈망 크다

송일국은 최근 오랜만에 선보이는 영화 ‘타투’를 내놓았지만, 인터뷰 등 다른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드라마 ‘장영실’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송일국은 물론 현 소속사 씨제스 측은 ‘슈퍼맨’에 관해서는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씨제스 측 관계자는 “배우가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전부터 오랫동안 했던 프로그램이다. 회사에서 하라마라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송일국 본인의 입장은 어떨까? 송일국은 최근 오랜만에 외부행사로 나선 ‘타투’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로서의 갈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은 것도 배우로서의 변화에 대한 갈증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현재 송일국 역시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드라마에서 진지한 역할을 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삼둥이 팬=삼둥이 계속 보여줘 vs 송배우도 연기해야지

‘슈퍼맨이 돌아왔다’ 관계자는 “‘슈퍼맨’ 중에서도 삼둥이 팬들은 유난히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짙다. 송일국이 아버지로서 워낙 성실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왔기 때문에 삼둥이 뿐 아니라 삼둥이 아버지 송일국에 대한 사랑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둥이 팬들의 의견은 둘로 갈린다. “삼둥이를 계속 보고 싶다”는 쪽과 “송일국도 배우로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 아닌가”라는 것으로 의견이 갈리는 상황.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을 계속 보고 싶다는 애정과 원래 직업이 연기자인 송일국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슈퍼맨’팬들도 갈등하고 있다.

peac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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