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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는 이병헌씨에게 양보할게요.”
한국영화 역대 7번째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설국열차’의 송강호는 해외진출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봉준호 감독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는 송강호, 고아성을 포함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애드 해리스, 존 허트 등 다국적 배우들이 팀을 꾸리고, ‘마더’의 홍경표 촬영감독, ‘일루셔니스트’ 미술감독 앙드레 넥바실, ‘스파이더맨2’ 비주얼 이펙트 디자이너 에릭 덜스트, ‘이스턴 프라미스’ 무술감독 줄리안 스펜서, ‘월드워Z’ 음악 마르코 벨트라미 등 스태프가 모여 체코 바란도프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할리우드 시스템을 체험한 송강호는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으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할리우드는 이병헌 씨만으로도 벅차지 않나? 나는 양보하겠다. 지금 영어 공부를 할 생각도 없다. (‘설국열차’에 나온) 통역기가 있으면 몰라도…”라며 빙긋이 웃었다.
출연배우로서 ‘설국열차’의 흥행에는 반갑고 놀라운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나와 (고)아성이가 출연하긴 하지만 대부분이 외국배우고,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시장에서 어느 정도 흥행에 한계가 있어서 걱정이 있었다. 가벼운 소재가 아니고 관객들도 호불호가 갈렸다고 하던데, 이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된게 참 놀라운 성과라고 본다”면서 “이 영화는 전통적인 드라마 투르기(구성)와 달리 열린 결말로 갔다. 익숙하지 않은 마무리였고, 거기에 대해 봉감독이 원했던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그래서 더 반갑다”고 말했다.
한편, 송강호는 ‘설국열차’에 이어 오는 11일 사극 대작 ‘관상’(한재림 감독), 오는 12월 ‘변호인’(양우석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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