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원춘
[스포츠서울]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축제에서 '오원춘 메뉴'가 등장해 논란인 가운데 오원춘 사건이 있은 후 3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오후 수원구 팔당구 지동 주택가에서는 지나던 20대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살해한 오원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오원춘은 당시 살해한 여성의 시신을 356점으로 분리해 14개의 봉지에 나눠 담는 등 잔혹한 행동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오원춘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난 현재 사건이 발생했던 도로변에는 보안등이 추가로 서리돼 다소 밝아졌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장사도 안되고 모든게 안된다. 무서워서 이사 간 사람들도 많다"고 말하는 등 마음이 어두워진 모습을 보였다.
치안이 좀 더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오원춘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곳은 곳곳이 안전사각지대다. 살인 사건 이후 주민들의 왕래도 없어졌다.
한편, 지난 22일 가을 축제인 '밀물제'가 열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는 50여개의 학생 주점이 들어섰다. 이번 한양대 에리카 축제는 학생자치기구 중 하나인 동아리 연합회에서 주관해 사전에 주점 개점을 원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고 이날 오후 6시부터 영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축제에는 이 학교 2~3학년 학생 4명이 주축이 돼 '방범'을 콘셉트로 만든 '방범주점'의 메뉴에서 문제가 시작됐다.
방범 주점에서 술안주 메뉴로 살인마의 대명사인 오원춘의 이름을 넣은 '오원춘 세트'를 선보인 것. '오원춘 메뉴'는 곱창볶음과 닭발, 튀김 등이 나오는 메뉴로 1만원씩에 판매됐다.
이에 대해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축제 오원춘 메뉴에 한양대 관계자는 "방범주점 운영진 및 동아리 연합회 측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예정된 축제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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