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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올 여름 ‘쌍천만’을 이끈 영화 ‘암살’과 ‘베테랑’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추석 극장가를 달굴 한국 영화 라인업이 완성됐다.

2015년 전반기 부진했던 한국 영화의 체면을 ‘암살’과 ‘베테랑’이 세워준 가운데 극장가 성수기인 추석 연휴에도 다양한 한국 영화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사도’ ‘서부전선’ ‘탐정:더비기닝’ 등이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장르와 시대적인 배경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 작품 모두 두명의 남자 배우가 전면에 나서며 ‘남남케미’가 주목되지만 국내 메이저 배급사가 여름 성수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맞붙는 점도 흥미롭다.

‘암살’로 2015년 최고 흥행작을 탄생시킨 쇼박스는 ‘사도’로 다시 한번 흥행 질주를 노리고 현재 ‘베테랑’으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도 ‘탐정’으로 찾아온다. ‘협녀, 칼의 기억’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서부전선’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앞서 ‘암살’과 ‘베테랑’이 2주간 격차를 두고 개봉하며 흥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추석이라는 ‘대목’이 정해져 있는 점이 다르다.

세 영화 모두 추석 연휴 흥행을 노리는 가운데 ‘탐정’은 일찌감치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지난달 말까지 ‘사도’와 ‘서부전선’은 개봉일을 확정 짓지 않은 가운데 최근 ‘서부전선’은 ‘사도’를 피해 24일로 개봉일을 선택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코미디 장르인 ‘탐정’이 가장 먼저 개봉일을 정했다. ‘사도’의 경우 17일 개봉이 점쳐졌는데 ‘서부전선’이 ‘사도’보다는 ‘탐정’을 택한 거 같다”고 알렸다. 이어 ‘사도’ 역시 16일로 개봉일을 공개하면서 메이저 배급사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생각보다 길지 않다. 같은 주말에 개봉이 몰리는 것보다는 분산되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평해전’에 이어 ‘뷰티 인사이드’를 선보인 NEW는 홍상수 감독의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추석 연휴에 선보인다. 오는 24일 개봉을 확정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이미 제68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과 정재영이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뷰티인사이드’ 역시 개봉 후 박스오피스 상위를 지키며 누적관객 150만명 돌파 앞두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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