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불산


[스포츠서울] 경북 영천에서 불산이 유출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과거 구미 불산 유출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구미 불산 유출사고는 구미시 산동면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의 휴브글로벌에서 지난 2012년 9월 27일 발생한 불산가스 누출사고다. 이 사고는 이 업체 직원들이 야외작업장의 탱크에서 불산을 빼내는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사고로 당시 일하던 직원 4명과 펌프수리 외주업체 근로자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고,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 인근 주민 등 1만 1000여 명이 불산 누출로 인한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또한 공장 인근 지역인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는 불산가스가 뒤덮여 농작물과 가축이 큰 피해를 입었고, 주민 수백 명이 한 달 넘게 대피생활을 했다.


한편, 영천에서 발생한 불산 유출사고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공장을 가동하다가 실리콘 세정용으로 쓰는 불산이 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산 탱크 주변에 방류지가 있어 대부분 불산이 이곳으로 빠졌으나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말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경상북도 소방 본부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