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시즌 5패 박세웅 \'오늘은 승리를...\'
15일 수원구장에서 ‘2015 KBO 리그’ kt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15. 5.15.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롯데 투수 박세웅은 지난 3일 사직 SK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대주자로 나섰고, 홈까지 쇄도해 상대 포수와 경합까지 벌였다.

박세웅은 3일 연장 12회말 최준석 대신 대주자로 나섰고, 2사 1,2루에서 나온 안중열의 안타 때 홈까지 내달렸다. 2루에 있던 박세웅은 전력질주해 홈으로 파고 들었지만, SK 포수 이재원의 태그에 아웃됐다. 심판합의판정까지 갔지만 아웃판정됐다.

박세웅은 4일 사직 SK전에 앞서 “중학교 때 이후 4년 만에 주루플레이를 했다. 안타 하나에 베이스 2개를 가는 것도 처음이다.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넥센) 선베를 만나는 것보다 훨씬 긴장됐다”고 밝혔다.

박세웅은 “불펜에서 라커룸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대주자 나가라는 소리를 듣고 손용석 선배 헬멧을 빌려쓰고 나갔다. 홈에서 슬라이딩을 잘해서 살 수 있을 수도 있다 싶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는데 아웃됐다”며 아쉬워했다.

오히려 이재원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박세웅은 “이재원 선배의 블로킹 덕분에 살았다. 어깨를 다칠뻔 했다”면서 블로킹을 느슨하게 한 이재원에 고마워한 것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너무 크게 원을 돌았다. 세웅이가 투지를 보여줬다. 다치는 것부터 걱정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세웅이가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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