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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라이언킹 이승엽의 400호 홈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다. 삼성 이승엽(39)은 지난 22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1995년 프로 데뷔후 국내에서 기록한 398번째 홈런이었다. 이제 홈런 2개만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4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진행형인 이승엽의 통산 홈런 신기록 행진은 향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엽이 400번째 홈런을 달성하는 건 시간문제다. 외야에 잠자리채가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국민타자의 400호 홈런볼의 가치는 높다. 삼성 관계자는 “이승엽의 400홈런볼은 전적으로 습득자 의사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공을 습득한 팬이 구단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 홈런볼은 향후 삼성 라이온즈 역사박물관에 전시된다. 이 경우 구단은 최신형 휴대폰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해당 팬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이승엽의 400홈런 공식 시상식 당일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수 있다. 물론 기증 의사가 없을 경우엔 해당 팬이 홈런볼의 소유권을 갖는다.
지난 2003년 이승엽의 56호 홈런볼은 습득자가 구단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당시 아시아홈런 신기록인 56호 홈런볼을 잡기 위해 대구구장 외야의 수많은 잠자리채와 뜰채가 등장했다. 그러나 타구는 의외의 곳으로 향했다. 홈런볼은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신기록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펜스 사이에서 대형 현수막 설치를 준비하고 있던 이벤트 직원의 품으로 떨어졌다. 예기치 못한 행운이었지만, 홈런볼을 주운 이벤트 직원은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다.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는게 낫다”는 의사를 밝히며 기증했고 구단은 56냥짜리 황금볼을 대신 선물했다.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는 기록을 세운 홈런볼이 높은 가치를 받는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러볼은 경매에서 300만 5000달러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은게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홈런볼 거래가 있었다.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향해 달리던 이승엽이 6월 22일 최연소 300호 홈런기록을 세웠는데, 구매자가 나와 약 1억여원에 그 홈런볼을 샀다. 이어 나온 이승엽의 아시아 신기록 타이기록인 55호 홈런볼은 TV홈쇼핑에서 1억 2500만원에 낙찰됐지만, 낙찰자가 구매를 포기하며 실제 거래를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삼성은 이승엽의 한국프로야구 통산 400홈런 달성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승엽이 통산 400홈런을 홈구장에서 기록할 경우, 우선 전광판 상단에서 기념 폭죽 쇼가 펼쳐진다. 해당 이닝 종료후 삼성 김인 사장, 류중일 감독, 주장 박석민 등이 축하 꽃다발을 이승엽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원정구장에서 400홈런이 나올 경우엔 폭죽 없이 꽃다발 전달식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승엽의 400홈런이 홈구장에서 나올 경우 이승엽 사인유니폼 증정 이벤트도 펼쳐진다. 달성일 현장 관중 가운데 추첨을 통해 사인유니폼이 전달된다. 삼성은 기록이 달성되면 별도의 홈게임 일정을 잡아 400홈런 달성 기념 공식 시상식도 열 계획이다. KBO 공식 시상 트로피가 이승엽에게 전달되며 구단은 격려금 2000만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시상식 당일에 이승엽 특별 팬사인회가 열리며, 또한 이날 입장 관중 가운데 추첨을 통해 어린이회원 세트 400개가 증정된다.
또한 삼성은 이승엽의 400홈런 달성 기념 한정판 유니폼 400개를 제작판매할 계획이다. 홈과 원정 유니폼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유니폼에는 1부터 400까지의 고유번호와 기념패치가 부착된다. 판매가는 20만원이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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