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FC서울 최용수 감독, '좋은 경기 합시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FC서울과 감바 오사카의 1차전에 앞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오른쪽)과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5. 5. 20.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 같은 말을 꺼냈지만 하세가와 겐타 감바 오사카 감독의 말은 그 의미가 전혀 달랐다. 적지에서 3-1로 승리를 챙긴 것과 더불어 원정다득점 원칙을 고려해도 여유로울 정도의 3골을 기록했다. 홈에서 치르게 될 2차전은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8강행에 성공할 수 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겐타 감독은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주일간 훈련을 착실히 하며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반전에는 이렇다할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감바 오사카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구라타 슈를 투입해 서울의 왼쪽 측면을 공략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이끌었다.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오사카의 골문을 긴장시켰던 차두리가 수비에 묶이면서 서울의 공격도 눈에 띄게 무뎌졌다. 결국 오사카는 차두리가 버틴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한 끝에 2골을 뽑아냈다. 겐타 감독은 “서울은 가시마와 경기에서도 보여줬듯이 피지컬적인 면에서 강한 부분이 있어 경계해왔다”면서 “전반에는 흐름을 빼앗겼고, 서울의 수비진을 뚫기 어려웠다. 후반 구라타가 투입되면서 경기의 흐름을 되찾아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J리그 득점 선두이자 오사카의 간판 공격수인 우사미 다케시는 선제골과 쐐기골까지 2골을 몰아치며 서울을 격침시키는데 앞장섰다. 겐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전반에 실수가 많아 교체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 첫 골을 득점한 이후 움직임이 좋아졌다”고 평가하며 “득점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K리그 성남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서울을 상대로 매서운 역습과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ACL에 대비해 특별히 전술적으로 변화를 준 것은 없지만 팀 컨디션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ACL에서 쓰라린 경험을 한 것이 자극이 돼 좋은경기를 했던 것 같다”는 것이 겐타 감독의 말이었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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