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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의 오른팔 문신엔 철학이 담겨 있다. 메시의 오른팔 문신이 관심사로 떠오른 건 지난 5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이날 반소매를 입고 등장한 메시의 오른팔엔 화려한 문신이 새겨졌다. 과거 등에 어머니의 얼굴을, 왼쪽 종아리에 아들 티아고의 손을 본뜬 문신을 새긴 적이 있으나 오른팔이 유독 화려해진 것을 두고 궁금해했다. 크게 3가지의 형상이 눈길을 끄는 데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시계, 꽃이다.
메시의 문신을 담당하는 이는 아르헨티나 마르 델 플라타에서 15년 넘게 조각사로 일하는 로베르토 로페즈.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시의 새 문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성당 ‘사그라 다 파밀리아’로 소속팀에 대한 메시의 애정을 뜻한다. 로베르트는 “메시가 다른 곳으로 이적할지 모르겠으나 (바르셀로나에) 남는 것을 원하고 있다. 스스로 (사그라 다 파밀리아처럼) 바르셀로나의 상징으로 남고 싶어한다”고 했다. 또 아래 새겨진 시계는 세월의 흐름을 항상 잊지 않고 뛰겠다는 의미다. 붉은색으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연꽃’이라고 한다. 진흙속에서 피어나지만 진흙이 묻지 않고 깨끗하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어떠한 유혹에도 바른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다. 이외에 메시의 고향인 로사리오의 지도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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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베르토의 손목에도 메시의 등번호인 ‘10’이란 문신이 새겨져 있는데 오래전 메시가 직접 새긴 작품이다. SNS에 ‘세계 최고의 사인’이라며 공개한 적이 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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