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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에이블은 아직 멘토스를 만나지 못한 콜라입니다.”
2년이 넘은 공백을 깨고 신곡 ‘빵야’를 들고 나온 남성그룹 에이블(주호·철웅·성민·지열)의 설명이다. 2011년 주호와 철웅이 R&B 듀오로 데뷔했던 에이블은 2012년 성민과 지열이 합류해 팀을 재정비하고 활동했지만 기대 만큼 반응은 좋지 않았다. 2년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자기계발과 자신들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을 거듭해 이제 ‘빵야’로 제대로 뜰 준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2012년 2인조에서 4인조 변신 후 활동한 ‘미스테리’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당시 에이블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의상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들의 매력을 보이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리더 주호는 “그때는 반 패배자였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지열 역시 “너무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당시 맞지 않는 옷에 몸을 끼워 맞춘 것이라면 이번 타이틀곡 ‘빵야’는 에이블의 몸에 맞는 옷을 찾은 셈이다.
트위스트 셔플 리듬의 스트레이트한 멜로디와 서부 스타일의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빵야’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가사와 안무가 인상적이다. 주호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노래다. 중독성 있는 트위스트 멜로디로 파이팅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성민 역시 “우리 음악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리지 않고 즐기기 좋다. 안무 같은 경우는 원더걸스 ‘텔미’와 같이 누구나 따라하기 쉽다”고 전했다. 지난 활동 당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왜’라는 의문표도 ‘좋다’는 느낌표로 바뀌며 시작부터 주위에서 좋은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과 가장 달라진 것은 무대에 임하는 자세다. 주호는 “이제 무대에 대한 부담보다는 가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모두 다 이를 갈았다. 연습이나 무대에서나 어디가나 주눅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철웅은 “절실함과 간절함이 전보다 커져서 활동에 도움이 된다. 무대를 마치면 만족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는 갈증이 더 좋은 무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성민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지만 무대에 대한 책임감과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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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공백기 동안 견고한 팀워크로 자신의 색을 찾은 에이블이지만 4인 4색의 매력도 더 짙어졌다. 어릴 적부터 유도와 태권도 등 남다른 운동 신경을 뽐냈던 철웅은 최근 바리스타에도 도전하고 있고 공대생인 성민은 토익만점의 영어강사 경험까지 갖고 있다. 팀에서 랩을 맡은 지열은 연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리더이자 보컬인 주호는 자신의 또 다른 꿈인 프로듀서의 길도 차근차근 가고 있다. 특히 주호는 “노래 하나는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거 하나 믿고 여기까지 왔다. ‘불후의 명곡’에 나가는 것이 내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에이블이 가야 할 길은 멀다. 멤버들 모두 “다음 앨범이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인지도를 쌓는게 1차적인 목표다. 다음에는 추석때 ‘아이돌육상대회’ 나갈 정도의 인지도가 있으면 좋겠고, 더 크게 보자면 ‘빵야’라는 단어가 2015년도 연예계 키워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주호는 “아직 우리가 가진 무기를 모두 담지 못했다. 대중에게 우리를 좀 더 알려 에이블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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