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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야수 왕국 두산의 주전 외야수로 훈훈한 한해를 보낸 정수빈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한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128경기에서 타율 306에 79득점 32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이 날기 위해 힘껏 방망이를 부여잡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훈련 중인 정수빈은 “지난해에는 외야의 빈자리를 메우고 주전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올해는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향상될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해져 있을 모습, 조금 더 야구를 알고 하는 모습일 것이다”라고 각오와 기대감을 밝혔다.
정수빈은 타격훈련을 할 때 두산의 베스트 라인업인 김현수 홍성흔 민병헌 등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올 시즌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수빈은 “예전에는 더 많이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서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는 등 조금은 다급하게 준비했던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 더 체계적이고 확실한 내 방식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더 효율성이 생긴 것 같다”고 차근차근 자기만의 페이스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수비와 도루능력은 데뷔 초반부터 인정을 받았다. 타격은 가능성을 보이다 지난해 첫 3할을 돌파하며 꽃을 피웠다. 팔방미인 정수빈은 “항상 방망이만 생각하려 한다. 나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타격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약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만큼 그만큼 더 신경쓰고 연구하려 한다”고 타격실력을 더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정규시즌이 팀당 144경기로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그저 지난해보다 몇 경기 더 출장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지난해 128 전경기 출장을 한 만큼 올해에도 전경기 출장을 하고 싶다. 아프지 않고 준비만 잘 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수빈은 실력뿐만 아니라 귀여운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정수빈은 “팬들의 사랑은 부담이자 기쁨. 그리고 책임감까지 수 많은 단어를 모두 느끼고 있다.
나 자신 나름데로의 기대와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성적으로 보여지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임 김태형 감독은 전통적인 두산의 팀분위기 재건을 모토로 삼으며 뛰는 야구의 부활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32도루로 오재원에 이어 두번째 많은 도루수를 기록한 정수빈은 곰군단의 공격첨병 역할을 해야한다. 정수빈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흘린 굵은 땀방울이 알찬 결실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며 오늘도 쉼 없이 달리고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 이환범 선임기자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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