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도약 노리는 롯데
결국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윤나고’ 반등 절실한 상황
김태형 감독 “타선 분발해야 올라갈 수 있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투수는 이 정도면 잘 가고 있다. 타선이 분발해야 한다.”
전반기 끝을 향해 가는 시점, 롯데가 어쨌든 최하위권 팀들과 차이를 벌리고 있다. 이제는 중위권으로 도약해야 한다. 상황이 쉽진 않다. 방망이가 살아나야 뭔가 그림이 그려질 듯하다. 특히 올시즌 애를 먹는 윤동희(23) 나승엽(24) 고승민(26) 이른바 ‘윤나고’ 반등이 절실하다.
6월초 롯데는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중순 들어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SSG, 키움, NC, LG를 맞아 4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아직 8위다. 그래도 9위 SSG와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젠 중위권을 바라봐야 한다. 일단 마운드는 잘 버텨주고 있다. 김진욱, 나균안 등 ‘토종 선발진’이 힘을 낸다. 박세웅도 성실하게 로테이션을 돌며 팀에 힘을 보탠다.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의 최근 분위기도 좋다. 불펜도 없는 자원 속 나름 잘 버티고 있다.
다만 이걸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결국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 최근 롯데가 뼈저리게 느낄 부분이기도 하다. 선발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점수를 좀처럼 내지 못한다. 그렇게 허무하게 지는 경기가 나온다. 승리하더라도 경기 후반까지 안심할 수 없는 타이트한 승부가 많다.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패턴이다.

타선이 들쑥날쑥한 게 크다. 지난달 28일 LG전처럼 ‘폭발’하는 날도 있지만, 아닌 날은 잠잠해도 너무 잠잠하다. 사이클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황성빈, 빅터 레이예스, 전민재 등은 제 몫을 해준다. 나머지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특히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이 중요하다.
윤동희는 원래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다. 올해는 불운한 부상까지 겹쳤다. 복귀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는 있는데, 뭔가 부족하다. 아직 100% 컨디션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징계 종료 직후엔 좋았다. 최근엔 페이스가 떨어졌다. 나승엽이 특히 더 고전 중이다.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은 황성빈과 함께 ‘윤나고황’으로 불리는 롯데 핵심이다. 일단 부상이 아니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높다. 이들의 타격감이 온전치 않으니 팀 전체적인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다행인 건 고승민, 윤동희의 경우 최근 반등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이제 기복을 확실히 줄일 필요가 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는 이 정도면 잘 가고 있다. 타선이 분발해야 한다. 그러면 올라갈 수 있다. 지금은 만만찮다”고 말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한다. 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는 ‘윤나고’를 비롯한 롯데 타격 사이클도 올라올 때가 됐다. 이게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도 가을은 쉽지 않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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