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미국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따돌리고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 모두 16강 무대에 진출, 생존에 성공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보스니아를 2-0으로 제압했다.

미국은 연장 승부 끝에 세네갈을 3-2로 누른 벨기에와 7일 시애틀에서 8강행 티켓을 두고 겨룬다.

D조 1위(2승1패)로 32강에 오른 미국은 B조 3위(1승1무1패)를 기록한 보스니아를 맞아 전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31분 최전방 공격수 폴라린 발로군이 왼발로 보스니아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전반 45분 기어코 발로군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보스니아 골키퍼의 킥이 중원에서 끊겼다. 말릭 틸만이 공을 잡아 침투 패스를 넣었는데, 보스니아 수비수 스체판 라델리치 발에 맞고 굴절돼 발로군 앞으로 흘렀다. 그가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조별리그 파라과이전에서 2골을 넣은 발로군은 대회 3호골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전반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집중력을 뽐냈다.

보스니아를 상대로 미국은 전반에 크로스 수만 16-0을 기록하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에도 보스니아의 반격을 제어했는데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9분 발로군이 보스니아 센터백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와 볼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짓밟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거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순식간에 수적 열세에 몰린 미국을 상대로 보스니아는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좀처럼 미국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7분 미국이 세트피스를 통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틸먼이 절묘하게 상대 수비벽을 넘겨 골문을 갈랐다. 보스니아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포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달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2강전에서 1-0 승리했다. 멕시코는 전날 에콰도르와 32강전을 치러 2-0 완승했다.

공동 개최국 3개국의 생존 경쟁도 대회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는 5일 휴스턴에서 모로코, 멕시코는 6일 멕시코시티에서 잉글랜드와 각각 16강전을 치른다.

가장 좋은 흐름을 타는 건 멕시코다. 조별리그부터 32강까지 4경기에서 ‘무실점 4연승’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어려운 경기를 펼친 건 32강행에 실패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1-0 승)이었다.

개최국 3개국 중 누가 더 높은 곳에 설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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