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1일 시즌 25·26호포 작렬

홈런 단독 1위…LG 최초 홈런왕 향해 성큼

“개인 기록보다 팀 우승에 가까워졌으면”

팀원 샤라웃 “각자 위치서 제 역할, 강팀인 이유”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팀원들 덕분에 힘을 짜내서 노력할 수 있는 것 같다.”

올시즌 홈런왕은 물론 LG 구단 최초 타이틀까지 넘볼 수 있지만, 정작 오스틴 딘(33)의 시선은 팀을 향했다. 그는 “지금 내가 경쟁할 수 있는 것도 팀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LG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불펜의 버티기와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키움을 10-4로 제압했다. 두 차례 동점 상황을 맞닥뜨렸던 가운데, 오스틴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과 시즌 상대 전적도 5승3패가 됐다.

2023년 KBO리그 입성 이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스틴은 이날도 맹타를 휘둘렀다. 2-2로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3구째 속구를 받아쳐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왕 경쟁자 김도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즌 25호 홈런이자, 4시즌 연속 200루타를 알리는 대형 아치였다.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스틴은 9회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현우의 초구를 잡아당겨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6호포를 쏘아 올리며 김도영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염경엽 감독도 “오스틴이 홈런 2방 포함 4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어줬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79경기에 모두 출전한 오스틴은 타율 0.351을 기록 중이다. 피로도 역시 적지 않을 터.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많이 피곤한 상태”라며 “한국에서 야구한 이래 올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건 하나님 덕이다. 믿음과 신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도영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홈런왕 경쟁이 연일 화제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스틴은 “팬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은 타이틀이다. 다만 그게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라며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집중하고 싶고, 우승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경쟁할 수 있는 것도 팀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공은 그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을 향한 애정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남달랐다. 휴식을 요청할 명분은 충분했다. 그러나 오스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그러고 싶지 않다. 만약 야구를 할 수 없는 몸 상태라면 모르겠지만, 나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매 경기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팀이 이기기 위해선 9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해민을 비롯해 송찬의, 문정빈이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다”며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강팀인 것 같다”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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