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데뷔 후 처음으로 그룹 우주소녀가 아닌 솔로 가수 다영으로 무대에 오른 순간 또 한 번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제35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과 베스트 솔로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오른 다영은 “아직도 떨린다”면서도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주고 싶은 방향과 각오만큼은 분명하게 전했다.

다영에게 '서울가요대상'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무대다. 그동안 우주소녀 멤버로 함께했던 자리였지만 이번에는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참석했기 때문이다. 그런 다영을 ‘서울가요대상’ 대기실에서 만났다.

“처음 와서 정말 많이 떨렸어요. 그래도 엑시 언니도 잘하고 오라고 연락해주고, 멤버들이 항상 모니터도 열심히 해줘서 힘이 됐어요.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케어해주셔서 긴장감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영은 이날 솔로 가수로서 ‘바디(body)’와 ‘왓츠 어 걸 투 두(What’s a girl to do)’ 두 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엔 화려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무대를 위해 흔히 활용되는 백보컬을 줄이고,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와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는 도전을 선택했다.

“타이틀곡이 두 개 생긴 가수로서 ‘왓츠걸’과 ‘바디’ 두 무대를 준비했어요. 퍼포먼스적으로도 많이 준비했고요. 특히 이번에는 생라이브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사실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도 됐어요. 부족하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앞으로 계속 가수를 할 거니까 이런 경험들이 저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부담감은 컸다. 특히 솔로 데뷔 곡 ‘바디’가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으며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다음 무대에 대한 책임감도 커졌다.

“‘바디’ 때 모든 에너지를 100 쏟았다면, ‘왓츠걸’은 200을 쏟았어요. 더 화려하고, 더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를 정말 많이 했어요. 앞으로도 항상 그 이상을 준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런 다영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꿈’이다. 막연한 바람이 아닌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다.

“저는 꿈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고, 목표를 정해놓고 그 과정까지 즐기는 편이에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해주고, 하나씩 이뤄가는 순간들이 큰 희열로 다가와요. 그래서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영에게 영감의 원천 역시 음악이다. 단순히 무대 위 결과물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바로 ‘음악’이다.

“저는 모든 영감을 음악에서 받아요. 슬플 때도 음악을 듣고, 기쁠 때도 음악을 듣고,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을 때도 음악으로 표현하는 편이에요. 스타일링이나 헤어, 메이크업, 디자인 같은 것도 결국 음악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솔로 가수 다영이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자신만의 이야기’다. 정해진 틀 안에 머무르기보다 매 순간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저는 가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그러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제 스토리를 음악과 무대를 통해 전달하고 싶어요. 매 무대가 똑같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형화된 틀을 계속 깨고 싶어요.”

다영이 꿈꾸는 모습은 화려한 퍼포먼스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날의 감정과 에너지, 무대 위에서만 만들어지는 순간까지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다. 그래서 다영은 조금의 흔들림까지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진짜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

“제가 생라이브를 고집하는 이유도 그런 것 같아요.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날의 목소리, 컨디션, 감정은 그날만 보여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순간들을 남기고 공유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함께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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