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기회 최대한 잡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전날 롯데 손성빈(24)이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예비군 훈련 때문이다.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틀 동안 ‘특별 엔트리’로 합류한 박재엽(20). 귀중한 결승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마음껏 웃지는 못했다. 본인에게 찾아온 기회를 확실히 살리지 못했다고 느낀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5-2로 이겼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박재엽이다. 연장 10회초에 터진 박재엽의 2타점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재엽은 “내게 상황 오는 거 자체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아웃 때 나에게 걸렸다. 삼진당하면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 코치님 다 콘택트 신경 쓰자고 하셨다. 공 맞히는 데 집중했다.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엽의 1군 등록은 다소 갑작스러웠다. 전날 손성빈이 예비군 훈련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올라왔기 때문이다. 손성빈이 자리를 비우는 건 이틀. 추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박재엽도 일단 본인에게 이틀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다. 일단 본인은 아쉬움이 짙다.
박재엽은 “특별 엔트리로 들어왔다.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최대한 잡으려고 했는데, 그러지는 못한 것 같다. 수비에서 무실점으로 막지 못했다. 타격도 결과가 좋게는 나왔지만, 정타가 안 나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도 여러모로 좋은 경험을 했다는 건 분명하다. 박재엽은 “다음에도 이런 상황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다.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5회 끝나면 수비 연습을 위해 계속 공을 받았다. 덕분에 불펜포수 형들과 더 가까워졌다”며 방싯했다.
2일 손성빈은 1군 엔트리 등록 예정이다. 박재엽의 2군행 여부가 함께 결정된다. 박재엽은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거다. 형들이 나에게 ‘너는 어리니까 기회 많다. 군대도 안 다녀왔으니까 자신 있게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조언해준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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