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두 차례 동점 상황을 맞닥뜨렸지만, LG가 오스틴 딘(33)의 홈런과 함께 끝내 키움을 제압했다.

LG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엎치락뒤치락 양상 속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5승3패가 됐다.

총 7명을 동원한 ‘불펜데이’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났다. 1897일 만에 선발 등판한 함덕주는 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을 뿐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숨통을 틔워줬다. 김진수와 김영우, 약셀 리오스가 실점을 허용했으나, 마무리 손주영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경기 초반 LG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2회초 1사 1루에서 문성주가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3구째 속구를 통타해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말 키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병욱이 바뀐 투수 김진수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여동욱도 좌전안타로 화답했다. 서건창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한 사이 2사 1·3루가 됐고, 문정빈의 포구 실책이 겹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득점권에서 안치홍의 1타점 동점타가 터졌다.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신민재가 내야안타를 날린 데 이어 송찬의의 중견수 뜬공 때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오스틴이 비거리 120m짜리 달아나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4시즌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5회말 키움이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권혁빈과 여동욱이 바뀐 투수 김영우에게 릴레이 안타를 뽑아냈다. 리오스가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무사 1·3루 득점권에서 서건창의 우익수 희생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6회말 키움이 4-4 균형을 맞췄다. 히우라가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김건희 역시 차분히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박찬혁의 희생번트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1사 2·3루에서 대타 최주환이 2루수 땅볼 때 동점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다.

경기 막판 LG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원종현이 바통을 이어받은 8회초, 박해민이 볼넷 출루에 성공한 뒤 폭투까지 나왔다. 문보경도 볼넷을 골라낸 1사 1·2루에서 대타 천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박동원이 2타점 적시 2루타로 모든 주자를 홈을 불러들였다. 행운도 따랐다. 2사 3루에서 키움 내야진이 이영빈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9회초 LG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오스틴이 바뀐 투수 최현우의 초구를 잡아당겨 2타점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는 10-4 LG의 승리로 끝났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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