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신기록 계속 깨는 중
볼넷에 도루까지 ‘전천후’
샌프란시스코도 2연패 탈출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젠 안타 못 치면 이상한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또 때렸다. 그것도 멀티히트다. 볼넷도 고르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팀도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워싱턴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18경기 연속 안타다. 본인 최장 기록인 11경기 연속은 일찌감치 넘어섰다. 한국인 리거 기록인 16경기 연속도 전날 깼다. 신기록 행진이다. 볼넷에 도루까지 만들며 전천후 활약이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도 있다. 4안타-2안타-2안타다. 최근 5경기에서 멀티히트만 4회다. 닷새 만에 삼진 하나 당하기는 했으나 볼넷으로 만회했다. 결승 득점도 이정후 몫이다.
이제 타율이 0.340에 육박한다.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38, 3홈런 24타점 34득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457, OPS 0.829가 됐다.

2회말 첫 타석은 삼진이다. 4회말에는 2루 땅볼로 돌아섰다.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1-6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이 돌아왔다. 투수는 상대 선발 왼손 포스터 그리핀이다.
초구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쳤다. 깨끗한 우전 안타다. 현재 캐스터가 "그가 안타를 때렸다. 18경기 연속 안타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오라클 파크에도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3-9로 밀린 8회말에는 '눈'을 보여줬다. 팩스턴 슐츠를 상대해 볼넷을 골랐다. 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서 볼 3개 연달아 골랐다.
다음 브라이스 엘드리지 타석에서 2루 도루도 성공했다.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사흘 만이다. 시즌 3호 도루다. 엘드리지 볼넷으로 2루에 들어갔고, 다니엘 수색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9회말 7-10으로 추격한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섰다. 무사 1,2루 찬스다. 투수는 미첼 파커다. 카운트 1-2에서 5구째 바깥쪽 시속 93.2마일(약 150㎞) 속구를 가볍게 밀었다. 좌전 안타다. 만루가 됐다.
엘드리지가 역전 끝내기 만루포를 쐈다. 이정후도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가 11-10 극적인 승리를 품었다. 이정후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팀도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외에 맷 채프먼이 2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엘드리지도 끝내기 대포를 쏘며 1안타 4타점이다. 수색이 2안타 1타점, 루이스 아라에즈가 2안타 1득점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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