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포판=김용일 기자] “손날두 들어봤나?”, “마지막 월드컵이라던데 맞나”

커리어 네 번째 월드컵 도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캡틴’ 손흥민(LAFC)은 체코전을 앞두고 외신 기자의 직격 질문을 받았다. 베테랑답게 여유있게 웃으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손흥민은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있는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 참 어렵다. ‘꿈의 무대’다. 네 번이든 여섯 번이든 월드컵을 나가는 마음은 늘 같을 것”이라며 “다시 뛰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한 멕시코인 기자가 “손날두라는 별명을 들어봤느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하던데”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LA에 있다보니 주변의 많은 멕시코인들은 본다. 축구 사랑과 열정을 배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런 별명을 듣기엔 창피하다”고 웃더니 “내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지어서 말한 적은 없다. 누가 얘기해도 내가 (마지막이라고 언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결정해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 체코전 앞둔 소감은.

감독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릴 때부터 꿈꾸던 월드컵을 다시 뛰게 돼 너무나 기쁘다. 선수들과 미국서부터 함께 훈련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결과로 꼭 나왔으면 한다.

- 상대 공격수 시크와 골잡이 대결이 관심이다. 레버쿠젠 후배이기도 한데.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난 항상 대표팀이 어떻게 하면 승리를 이뤄낼지만 고민한다. 워낙 좋은 선수여서 우리가 조심해야 하나, 개인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라고 본다. 팀이 어떻게 잘해야 하고, 내가 어떻게 팀에 도움이 돼야할지만 생각하겠다.

- 네 번째 월드컵인데.(외신 기자)

처음이든 네 번이든 마음가짐은 같다. 어린아이처럼 꿈꾸는 무대다. 카타르 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 전엔 아픔도 겪었다. 좋은 경기한 것을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 지금의 마음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선수단은 어느정도 준비돼 있다고 보나?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 참 어렵다. ‘꿈의 무대’다. 네 번이든 여섯 번이든 월드컵을 나가는 마음은 늘 같을 것이다. 그사이 경험이 쌓이고 성숙해지고, 포지션의 변화는 있겠지만 마음은 같다. 선수단의 분위기는 소집하고 난 뒤 계속 좋았다. 모두 대표팀을 위해서 자기가 해야할 것보다 더 했다고 본다. 열정적이다. 그 준비한 것에 꽃이 피었으면 한다.

- 신체 조건이 좋은 체코 선수를 상대로 어떻게 준비했나.

선수마다 장, 단점이 있다. 체코는 좋은 선수가 많다. 내가 (홀로) 뚫겠다는 생각보다 그간 해오던 방식대로 팀과 함께, 도움을 받고 싶다.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을 것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상대를) 잘 분석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

-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또 (멕시코에서는) ‘손날두’라고 부르는 데 들어본 적 있나.(외신기자)

LA에 있다보니 주변의 많은 멕시코인들은 본다. 축구 사랑과 열정을 배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런 별명을 듣기엔 창피하다.(웃음) 내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지어서 말한 적은 없다. 누가 얘기해도 내가 (마지막이라고 언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결정해서 선택하겠다.

- 아크론 스타디움 내부를 보니 어떠한가.

경기장에서 많은 기자분들, 운동장의 잔디를 보니 축구의 축제가 이제 열린다고 생각이 든다. 기대가 된다. 설렌다. 잘하고 싶다.

- 체코 선수 분석을 어떻게 했나.(외신기자)

이 자리에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것 같다.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이나 강 팀을 이기고 월드컵에 온 건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본다.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경험적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장, 단점보다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100% 이상의 기량을 보여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과거 월드컵 나가면 눈빛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주장으로 지금 우리 선수 눈빛은?

월드컵에 나가면 준비하는 기간이 있다. 더더욱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 같다. 훈련할 때와 경기할 때 눈빛이 다른데, 아까도 얘기했듯 선수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잘 준비됐다는 느낌이다.

- 고지대가 퍼포먼스에 영향을 줄까.

운 좋게 월드컵 오기 전에 (소속팀에서) 고지대 경기를 했다.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여기보다 더 높은 곳에서 경기했는데, 힘들었다. 다른 선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고지대 훈련을 잘 했기에) 우리가 분명 경기장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으로 믿는다.

- 내일 1차전의 중요성을 많이 언급하는데.

난 당장 내일을 사는 사람이 아니다. 오늘이 내겐 가장 중요하다. 오늘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내일은 내일이다. 조별리그 3경기가 있는데 우리에게 매 경기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다. 다른 생각 안 하고 (오늘) 남은 훈련에 더 집중하고 내일은 또 우리가 해야할 것 이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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