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헤리먼(미 유타주)=김용일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에 이어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스)도 부상을 털고 정상 훈련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오현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 훈련장인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시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트레이너와 별도로 몸을 만들었다.
지난 겨울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명문’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하반기에만 공식전 16경기(리그 13경기)를 뛰면서 8골2도움(리그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다만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근육 부상을 입었다.
오현규는 지난 2024년 8월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인 ‘젊은피 유럽파 성장’ 중심에 있는 자원이다. 월드컵 최종 26인에 승선한 태극전사 중 정통 스트라이커는 오현규와 조규성(미트윌란)이다. 조규성과 비교해서 오현규는 뒷공간 침투를 통한 득점에 능하다. 선발이든 조커든 쓰임새가 큰 만큼 그의 부상 소식은 홍 감독의 걱정거리였다.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오현규는 전날 한국의 월드컵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입국했다. 이날 처음 훈련에 참여했는데 트레이너와 근육 보강 훈련에 주력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다가도 훈련장 밖에서는 환한 미소로 동료와 어우러졌다.
특유의 하의 왼쪽을 걷어 올리는 ‘루틴’도 여전했다. 오현규는 실전에서도 유니폼 하의 왼쪽을 허벅지 위로 걷는 습관이 있다. 이날도 탄탄한 허벅지를 뽐내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현규는 허벅지가 굵어서 유니폼 하의가 걸린다더라. 그래서 걷어 올리는 것도 있는데, 왼쪽을 유독 올리는 건 루틴”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현규는 하의 올리는 것 외에도 맨발 러닝이나 경기 때 양 손목에 테이핑하는 것 등 루틴이 많다. 손목 테이핑은 링에 오르는 복서처럼 투쟁심을 끌어올리는 취지로 한다더라”고 덧붙였다.
또 상의를 훌러덩 벗기도 한다. 이날도 동료가 미니게임할 때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며 지켜봤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오현규와 2023~2024시즌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 양현준(셀틱)은 이 얘기에 “현규 형은 셀틱에 있을 때도 저랬다. 경기에서 잘하니까 다른 외국 선수도 따라 하더라”고 웃었다.

한국은 이날 훈련 파트너 3인(조위제·강상윤·윤기욱)을 포함해 23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K리그1 강원FC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컵 최종 명단에 ‘깜짝 승선’한 수비수 이기혁은 약속한 대로 주눅 들지 않고 론도 훈련, 미니 게임 때 쩌렁대게 목소리를 내며 동료와 어우러졌다.
홍명보호는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오후 조규성(미트윌란)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턴) 박진섭(저장)이 가세하는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7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뒤 1일 각각 합류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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