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3일 키움전서 승리
홍창기, 신민재의 동반 활약
타격 반등 희망 엿본 경기
‘투 문’ 컴백 전까지 버틸 힘 마련할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정말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든다. 개막 후 쭉 고전하던 LG 홍창기(33) 신민재(30)가 동반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LG도 연패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타순 짜는 것부터 고민인 LG가 희망을 엿봤다.
LG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 단 3안타에 묶이며 0-7의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LG. 이날은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뽑아준 타선과 위기를 틀어막은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홍창기와 신민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창기 시즌 타율은 0.197이다. 선구안은 여전했다. 출루율이 3할 후반이다. 그런데 타격이 안 되니 답답했다. 신민재도 타율 0.215로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두 명이 맹활약을 펼쳤다.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홍창기는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를 만들면서 방망이를 예열했다. 이후 팀이 0-2로 뒤진 3회말 1사 2루에서 1-2로 추격하는 귀중한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 점수를 기점으로 LG는 3회말에만 4점을 뽑아냈다.
이게 끝이 아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투수 김성진의 속구를 통타해 우익수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NC전 이후 약 3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볼넷까지 하나 추가해 4출루에 성공했다.
신민재는 선발로 출전하지는 않았다. 팀이 4-2로 앞선 8회초 대수비로 투입됐다. 8회말 타석에도 들어섰다. 뒤에 새로운 클로저 손주영이 버티고 있었다. 그래도 2점은 뭔가 불안했다. 이 불안을 신민재가 날렸다. 2루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부르는 안타를 쳤다. 이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지난해 2년 만에 통합챔피언 자리를 되찾은 LG. 올시즌 목표는 명확했다. 창단 첫 2연패다. 자신감도 넘쳤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염경엽 감독은 ‘부임 후 최고의 구성’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로 김현수 이탈을 제외하면 전력 손실이 없었다.
그러나 개막 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기존 선수 부진까지 겹쳤다. 마운드도 힘겨웠지만, 타격이 심각했다. 문성주, 문보경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오스틴 딘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의 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상위타선에서 들어가야 하는 홍창기, 신민재 부진은 특히 뼈아팠다.

문보경은 이르면 5월 말부터 대타가 가능하다. 문성주도 6월에는 돌아올 예정이다. 다만 완전히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 염 감독이 내건 5월 목표는 ‘5할 버티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특히 홍창기, 신민재가 중요했다. 수비에도 힘을 실어주는 자원인 만큼, 타격이 살아나 꾸준히 선발로 나올 수 있다면 큰 힘일 수밖에 없다. 일단 23일 키움전에서 반등 기회를 잡았다. 좋았던 이날의 감각을 계속 기억할 필요가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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