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KIA전서 1.1이닝 1실점

마무리 맡은 후 첫 4아웃 세이브

“재밌긴 한데, 살짝 재미없어지려고 한다”

“마무리 2주째, 많이 익숙해졌다”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재밌긴 한데, 살짝 재미없어지려고 한다.”

LG 손주영(28)이 마무리를 맡은 후 가장 어려운 경기를 했다. 본인도 꽤나 놀란 모양새다. 그래도 그 안에서 더 성장 중이다. 유쾌한 농담을 던지면서 밝게 새로운 보직에 적응하고 있다.

LG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5-3으로 이겼다. 경기 막바지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쉽지 않았지만, 결국 승리를 챙겼다. 1위 삼성과 0.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LG 8회말에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팀의 새로운 마무리 손주영이 마운드에 등판했다. 보직 변경 후 처음으로 맡는 4아웃 세이브 상황이었다. 8회말은 잘 막았지만, 9회말이 쉽지 않았다. 한 점을 내주기도 했다. 그래도 딱 거기까지였다. 팀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를 준비 중이던 손주영은 계속 “다행히”라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SSG와 마지막 경기부터 2아웃 때도 나간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괜찮았다. 그런데 상황이 꼬였다. 멀티이닝이 힘들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팀 사정상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본인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이브 상황을 즐긴다. 다만 이날 경기는 그런 그에게도 쉽지 않았다. 손주영은 “마무리 재밌긴 한데, (오늘 경기로) 살짝 재미없어지려고 한다. 압박감이 심해진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2주째니까 많이 익숙해졌다”며 “오늘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으면 짜릿하다. 특히 위기에서 (김)도영이 삼진 잡았을 때 그랬다”고 힘줘 말했다.

손주영의 말처럼 9회말 1사 1,2루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홈런 1위 김도영을 상대해야 했다. 큰 거 한 방이면 순식간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 짜릿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당시를 떠올린 손주영은 포수 박동원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박)동원이 형 계획대로 잘 됐다. 목적을 가지고 빼기도 하고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 동원이 형 리드가 적중했다”며 “중간투수 하면서 고개 흔든 적 없는 것 같다. 동원이 형 믿고 간다”고 설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