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왼쪽 측면 명운은 ‘멀티 플레이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에 전문 왼쪽 측면 수비수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뿐이다.
이태석은 지난 2014년 11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뒤 꾸준히 부름을 받은 자원이다. 출전 기회도 계속해서 얻은 만큼 이명재(대전)가 빠진 왼쪽 측면 자리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호의 두 번째 옵션은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묀헨 글라드바흐)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명단에 미드필더가 아닌 측면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귀화 이후 이제껏 A매치 5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중앙 미드필더 구실을 했다. 다만 활약이 저조했다.
반전 디딤돌을 놓은 건 이번시즌 소속팀에서 왼쪽 윙백으로 변신해 주가를 올리면서다. 홍 감독은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카스트로프를 윙백으로 실험하고자 했는데 부상을 입어 불발됐다. 소속팀에서는 제 가치를 입증한 편이나, 대표팀에서 측면 수비수로 동료와 어우러진 적이 없다. 그만큼 리스크가 따른다.
게다가 카스트로프는 수비에 특화한 자원이 아니다. 공격적이다. 월드컵에서는 수비력을 지닌 측면 자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태석이 주전으로 뛰고 카스트로프가 두 번째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태석이 부상 등 변수에 몰렸을 때다. 수비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멀티 플레이어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대체 카드는 설영우(즈베즈다)다. 이번에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과 오른쪽 수비 자원으로 뽑혔으나 왼쪽 수비수로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을 지녔다.
또 이번에 깜짝 승선한 ‘왼발 잡이’ 이기혁(강원FC)이 있다. 그는 소속팀에서 왼쪽 스토퍼로 뛰고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수비수로도 뛸 수 있다. 뒷공간 커버 등 수비력이 갈수록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어 대체 1순위다.
엄지성(스완지시티)도 왼쪽 윙포워드로 뛰지만 윙백도 소화할 수 있다. 카스트로프처럼 공격 재능이 더 뛰어나긴 하나, 3월 유럽 2연전 당시 왼쪽 윙백으로 뛴 경험이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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