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화문=박준범기자]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수비수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향한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출국, 베이스 캠프지인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홍 감독은 수비수 이기혁을 ‘깜짝’ 발탁했고, 이동경이 승선했다. 훈련 파트너로는 조위제, 강상윤, 윤기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위제와 강상윤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만 훈련하고 윤기욱은 월드컵까지 동행한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혼혈선수가 남자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10월과 11월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미드필더로서 출전했는데 그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중원에서 활동량과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힌다.

카스트로프는 보다 공격적인 미드필더 구실을 맡기를 원하나, 대표팀에는 2~3선을 오가며 빌드업에 관여하고 수비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5경기에서 그는 중원에서 패스 미스는 물론 수비적으로 큰 기여하지지 못했다.

다만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미드필더가 아닌 윙백으로 나서며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홍 감독 역시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카스트로프를 발탁, 윙백으로 쓸 계획을 세웠으나 발목 부상으로 소집해제됐다.

그렇게 이번 월드컵 명단에서 수비수 포지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태석과 함께 왼쪽 측면 수비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 왼쪽 측면 수비수는 사실상 이태석뿐이다. ‘멀티플레이어’ 이기혁, 김태현도 주중앙 수비수지만 왼쪽 측면을 맡을 수 있다. 때에 따라선 카스트로프가 중원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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