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화문=박준범기자] “이변 일으킬 좋은 기회, 1차 목표는 32강.”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출국, 베이스 캠프지인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홍 감독은 수비수 이기혁을 깜짝 발탁했고, 이동경도 포함됐다. 훈련 파트너로는 조위제, 강상윤, 윤기욱 3명이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은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월드컵 핵심은 변수를 어떻게 대처하고 통제하느냐가 중요하다. 고지대라는 변수도 만났다. 중점적으로 준비해 왔다”라며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항상 도전자로 싸워왔다. 이변을 일으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혁은 ‘깜짝’ 발탁이다. 홍 감독은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기혁은 중앙 수비뿐 아니라 미드필더, 왼쪽 측면 수비수도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이기혁을 중점적으로 본 건 아니지만 강원을 관찰하다가 핵심 자리에 이기혁이 있다고 봤다. 꾸준히 지켜봤는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기혁도 수비수로서 장단점이 있는데 예전보다는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 역시 앞으로 훈련하면서 보완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하 홍 감독과 일문일답.

-명단 발표 소감은?

참가국도 늘어났고 이동 거리, 시차, 경기 운영 방식까지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월드컵 핵심은 변수를 어떻게 대처하고 통제하느냐가 중요하다. 변수를 위기가 아닌 이변으로 만들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지대라는 변수도 만났다. 중점적으로 준비해 왔다. 선발된 선수는 월드컵 무대에 필요한 경험과 기량을 갖췄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항상 도전자로 싸워왔다. 이변을 일으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잘 준비하겠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포지션은.

미드필더, 수비수 포지션을 갑론을박했다. 마지막까지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금 선수들이 선발됐다. 대표팀 공헌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해온 조직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었다.

-황인범, 이동경 발탁했는데.

황인범은 심폐 기능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기에 감각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 2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본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조금은 안심하는 마음이다. 이동경은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꾸준히 지켜봐 왔다. 최근 2경기에서 예전 모습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경은 라인과 라인에서 공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자원과 다른 옵션이다. 공을 지키면서 해야 할 때는 이동경의 역할이 잘 맞을 것이다.

-이기혁 발탁 배경과 수비형 미드필더 고민.

멀티 능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기혁은 중앙 수비뿐 아니라 미드필더, 왼쪽 측면 수비수도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이기혁을 중점적으로 본 건 아니지만 강원을 관찰하다가 핵심 자리에 이기혁이 있다고 봤다. 꾸준히 지켜봤는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기혁도 수비수로서 장단점이 있는데 예전보다는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 역시 앞으로 훈련하면서 보완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미국에서 훈련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 목표를 32강으로 밝혔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월드컵이다. 1차 목표가 좋은 위치로 32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대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위치로) 32강에 오른다면 팀, 선수들의 사기가 오를 것으로 본다.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생각하지도 못할 위치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 파트너로 3명 선택했는데 배경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다. 결과와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다. 대표팀은 다음 사이클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이 어떤 기준으로 태도로 훈련하는지 몸으로 직접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데 압박감, 부담감을 어려서부터 배운다면 성장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훈련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성장을 체감하는지.

기본적으로 선수들은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대표 선수로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을 때 나름대로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고자 하는 것에 있어 생각을 많이 공유됐다고 본다. 나 역시도 경험적인 측면도 감독으로서는 좋은 선수들과 있다 보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장기 합숙에 들어가는데.

그동안 없었던 시간이 생겨서 다행인 측면도 있지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단과 협회가 가족 관련해서 얘기하는 것이 있다. 조금 더 신경 쓸 것으로 본다. 예전보다 선수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을 진다고 하면 훨씬 더 능동적으로 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단 합류 시점에 따른 훈련 계획은?

선수단 이동이 1~2진으로 나눠 진행된다. 1진은 18일에 K리그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24일부터 훈련이 가능하다. 이강인은 더 늦게 합류할 계획이다. 솔트레이크가 1500m 고지대인데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강한 훈련은 하지 못할 것이다. 선수마다 다를 것이다. 2~3일 이후부터는 훈련할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날짜가 이르기에 훈련을 많이 할 수는 없다.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고지대 적응을 마치는 것이 우선이고 전술적인 부분을 준비할 생각이다.

-공격수들의 득점 부진이 있는데.

소속팀과 대표팀은 다르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양쪽 모두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 조규성이 가끔 득점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LA에 갔을 때 손흥민의 위치가 대표팀과는 달랐다. 선수들과 소통해서 어느 포지션에서 적합하고 좋은지를 공유하고 준비할 것으로 본다.

-손흥민이 멕시코 고지대를 경험했는데.

8강전을 마치고 직접 얘기했다. 2300m 고지에 갔는데 경기 중에 힘들었고 경기 후에 더 힘들었다고 했다. 그 정도의 고지대가 아니지만 고지대에 노출돼 있지 않아서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공유될 것이다.

-주장으로서 손흥민에게 어떤 기대하는지.

더 주문하는 건 없다. 해왔던 대로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선수의 생각이 가감 없이 전달돼서 즐겁고 편안하게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결과라는 것이 항상 존재하지만 예측할 수 없다. 과정을 더 즐겼으면 한다.

-마지막 2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평가전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첫 경기가 고지대이다 보니, 솔트레이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좋은 상대와 할 수는 있었다. 첫 경기가 과달라하라인데 다른 지역에서 경기하는 건 효율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과정이 어려웠다. 클럽팀과 경기를 해봐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으로 생각한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팬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나는 감독으로서 마지막까지 이 팀을 지킬 것이다. 선수들은 조금 더 좋은 기운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게 많은 팬이 좋은 기운과 성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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