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이번엔 빙의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ENA ‘마당이 있는 집’ JTBC ‘옥씨부인전’ 등에서 선과 악, 광기를 넘나든 임지연이 무명배우의 몸에 깃든 조선의 악녀를 연기한다. 조선의 악은 오히려 선에 가깝다는 듯 2026년 악질 재벌과 만나 묘한 시너지를 펼친다.

임지연은 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멋진 신세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장르가 코미디여서다. 코미디 대본에 빠져 있을 때 이 드라마를 만났다. 저에겐 큰 도전이기도 하다. 늘 어두운 느낌의 장르물을 많이 했다. 밝고 발랄하고 유쾌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8일 첫 방송하는 ‘멋진 신세계’는 천출에서 희빈까지 오른 조선의 악녀 강단심(임지연 분)의 영혼이 빙의된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높은 몰입을 이끈 임지연과 테토남 이미지로 강인한 남성미를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는 허남준이 악과 악의 충돌을 선사한다.

임지연은 “악으로 시작하지만 매력이 분명하다. 배우들에게 보여준 적 없는 악질과 악질의 만남이다. 혐관 로맨스를 살리는데 케미스트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허남준과 만나면 알아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허남준은 “겉보기에 악이라고 하기엔 지키고 싶은 게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인간적인 모습들이 있다. 허당미 같은 면이 재밌게 잘 표현돼 있다”며 “임지연은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성격을 비롯해 가장 좋은 사람이었다. 매 순간 대화를 하면서 인물에 완벽히 녹아들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임지연의 원맨쇼가 느껴진다. 모든 관게가 임지연이 연기한 신서리를 중심으로 이어지며, 시대를 옮겨간다. 만나는 사람도 많고, 감정의 진폭도 크다.

한태섭 PD는 “착한여자는 죽어서 천국에 가지만, 악한 여자는 어디든 간다는 대사가 극중 나온다. 사약을 마시고 죽음을 경험한 여성이 이 인물이 펼쳐내는 로맨스, 코미디, 사극까지 ‘이 정도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120% 선보여줬다. 임지연이 우리 작품의 경쟁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임지연은 “이 작품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나를 다 뽑아낸 것 같다. 그만큼 신서리를 사랑했다. 어떤 작품에서도 본 적 없는 여자 캐릭터다. 사랑해서 열심히 표현한만큼 자신있다”라며 “저는 허남준에게 특히 고맙다. 지쳐 있는 순간이 많았는데, 허남준이 세계로 복돋아준 순간이 많다. 헤어지는 게 아쉬울 정도로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실패를 모르는 SBS 금토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률 20%를 바라본다는 의지가 강했다. 임지연은 “SBS 금토드라마에 누가 되지 않는 드라마가 될 것이란 자신이 분명하다”며 “충분히 2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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