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공격력’ 뽐냈던 KCC
봄농구서는 ‘수비력’ 과시
송교창·최준용의 든든함
허웅·허훈·숀 롱도 힘내는 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단기전이기에 수비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쓴다.”
부산 KCC가 ‘0% 확률’ 깨기에 도전한다. 프로농구 최초의 ‘6위 챔피언’을 노린다. 일단 본인들이 잘하는 공격은 확실히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또 하나 있다. 높은 수비 집중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시즌 시작 전 KCC는 프리에이전트(FA)로 허훈을 영입하면서 ‘초호화’ 멤버를 꾸렸다. 원래도 강했는데,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팀’으로 불리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주목받은 지점은 역시 ‘공격’이다. 주전 베스트5인 숀 롱, 허훈, 허웅, 송교창, 최준용 모두 프로농구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는 이들이다. 5명 모두 어떤 팀을 가도 ‘1옵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정규시즌 당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연이은 부상으로 완전체를 꾸린 적이 많지 않다. 그런데 평균 83.1점을 적었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숀 롱, 최준용 등이 골 밑으로 파고드는 위력이 상당하다. 더불어 3점 슛 성공률도 리그 2위(35%)다.

다만 수비가 아쉬웠다. 송교창, 최준용 등 수비력이 좋은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팀 콘셉트가 공격이었다. 이렇다 보니 수비가 다소 헐거워진 모양새다. 정규시즌 당시 디펜시브 레이팅이 무려 116.7에 달했다.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이다. 수비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단기전인 만큼, 선수들 모두 적극성을 발휘해 수비를 펼치고 있다. 팀 내 최고 수비수인 최준용과 송교창이 든든하게 버틴다. 여기에 숀 롱, 허훙, 허훈도 적극적인 수비를 뽐내는 중이다.

수비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면서 공격이 다소 무뎌진 듯한 인상도 준다. 특히 경기 막판 슛이 짧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상민 감독은 수비력에 대만족이다. 열심히 수비해주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감독은 “허웅, 허훈 등은 수비에 힘을 쏟다 보니까 공격에 대한 체력이 떨어진다. 그러면서 공격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이 있다”며 “그래도 단기전이기에 수비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종목에서 수비는 중요하다. 강팀의 조건이라 한다. 봄농구의 KCC가 본인들이 왜 강팀인지 증명하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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