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월드스타’ 영화배우 고(故) 강수연이 갑작스럽게 팬들을 곁을 떠난 지 어느 덧 4년이 흘렸다.

고인은 2022년 5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흘만인 같은 달 7일 뇌출혈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56세.

당시 고인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로 약 10년 만의 복귀를 앞두고 있었던 터라 그의 사망 소식은 주변에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임권택 감독은 당시“(내) 영결식 조사나 뭐든 강수연이 와서 읽어 주겠구나 싶었다”며 “그런데 거꾸로 됐다. 나하고 강수연이랑 바뀐 것 같다. 강수연은 더 많이 살다가 갔어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1966년 서울 출생인 고인은 네살 때인 1969년 아역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85년 영화 ‘고래사냥 2’로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의 변신에 성공한 뒤 ‘씨받이’ (1986),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1987), ‘아제 아제 바라아제’ (1989),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1990년), ‘경마장 가는 길’ (1991년), ‘그대 안의 블루’ (1993년) 등에서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동아시아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고인은 199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BIFF) 집행위원을 맡았고 2015년엔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국내 영화 발전에도 기여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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