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2부에서 치러지는 첫 수원 더비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 더비는 2023년 11월 이후 3년 만에 다시 성사됐다. 2024년 수원 삼성이 강등된 가운데 지난해 수원FC까지 2부 리그로 추락하면서 올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상대 전적에서는 9승 1무 6패로 수원FC가 앞선다.

홈 팀 수원FC 박건하 감독에게는 이 더비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박 감독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20~2022년에는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박 감독은 “수원 삼성을 상대하게 되면 기분이 묘할 것 같았다”라면서 “지금은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비에서 만나기 때문에 수원 삼성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수원FC는 최근 네 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2패로 부진에 빠졌다. 수원 삼성을 넘지 못하면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박 감독은 “더비가 아니더라도 더 잘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분위기를 타는 느낌이다. 실점 후 흔들리는 모습이 나온다. 잡아가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극복해야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수원 더비에 처음으로 가세한 이정효 감독의 감정도 특별하다. 이 감독은 “오는 길에 보기 열기가 대단했다. 텐션이 올라온다”라면서 “선수들에게는 한발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라며 더비의 의미를 다졌다.

수원종합운동장은 과거 이 감독이 원정 감독실 시설이 미비하다며 강력하게 발언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 감독 덕분에 지금은 정돈된 감독실이 생겼다. 그는 “내 지분이 90% 이상 아닌가”라며 웃은 뒤 “잘 만들어주셔서 다른 감독님들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많이 바뀌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는 수원 삼성도 승리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탐 문화는 좋아졌다. 공을 빼앗긴 뒤 반응하는 속도가 좋아졌다. 포지셔닝은 찾아가는 중이다. 선수들이 역할은 잘 안다.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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