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군 복귀한 노시환

컴백 후 좋은 타격감 과시

큰 도움 된 2군에서 보낸 시간

팬들 사랑 다시 확인한 계기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훨씬 많더라.”

시즌 개막 후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결국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때 느낀 게 많다. 특히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자신감을 회복한 원동력이다. 한화 노시환(26) 얘기다.

노시환의 올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타격에서 애를 먹었다. 부동의 4번타자에서 6번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반등하지 못했고, 지난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정비했다. 21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23일 엔트리에 정식 등록됐다. 복귀 첫날부터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25일 대전 NC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 2군에서 보낸 시간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

최근 만난 노시환은 “부담감이 있었다. 다시 올라와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같은 걱정도 했다. 그런데 2군에 많은 연습을 하고, 다 같이 땀 흘리면서 운동한 선수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 덕분에 걱정을 떨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김기태 2군 타격총괄코치와 시간이 뜻깊었다. 노시환은 “처음에는 경기를 뛰지 않으면서 김기태 코치님과 계속 실내에서 많은 대화를 했다. 코치님에게 좋은 얘기 많이 들었다. 그러면서 생각을 비울 수 있었다. 그런 시간이 도움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얘기도 당연히 했다. 스윙이 조금 크게 나오는 점을 조금 더 간결하게 나올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좋아진 부분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기술과 함께 멘탈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한 김 코치다. 노시환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특히 팬들 얘기를 해주셨다. ‘너를 비난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지만, 너를 진정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런 팬들이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 가지고 해라’는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의 조언과 더불어 2군 훈련장을 직접 찾은 팬들 덕분에 더 힘을 내게 됐다. 노시환은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훨씬 많더라. 개인 메시지도 많이 온다. 그걸 다 보지는 못하지만,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기다려준 팬들 덕분에 생각도 바뀌고 많이 좋아졌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비시즌 11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 규모의 비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여러모로 부담이 컸을 상황. ‘슬기로운 2군 생활’을 보내며 이런 부담을 털어냈다. ‘한화의 4번타자’ 노시환이 돌아왔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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