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쿼터 첫 마무리’ 키움 유토

4월 ERA 2.00·3SV 기록

설 감독 “구속 좋아…더 좋아질 것”

“155㎞까지 가능하다” 자신감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부담감보다는 자신감 있게 임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마무리를 맡은 키움 가나쿠보 유토(27). 이번 제도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한 선수 중 처음이자,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서도 첫 마무리 보직이다. 그는 내친김에 “세이브왕도 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26일 현재 키움은 9승1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5승5패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재에 맞닥뜨린 가운데, 이른바 ‘잇몸’으로 버티는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유토 역시 21·22일 NC전에서 연이틀 세이브를 따낸 데 이어 24일 삼성전에서도 세이브를 추가했다.

올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은 유토는 지난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통산 6시즌 동안 5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키움에서도 구원투수로 나서다 21일부터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직전 삼성전에서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가 비교적 헐거운 키움으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 안우진까지 복귀하며 선발진은 나름대로 구색을 갖췄는데, 불펜은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설종진 감독은 유토에 관해 “구속은 시즌 초반에도 나왔다”며 “메커니즘이 달라졌고, 경기 운영 측면에서도 발전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귀띔했다.

마무리로 등판한 3경기 모두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유토는 “속구에 자신 있다”며 “개막전에서는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는데, 패턴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7·8회에 오를 때와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면서도 “부담감보다는 자신감 있게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속 상승은 자신감으로 직결됐다. 설 감독도 “평균 150㎞ 이상은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냈고, 유토는 “(일본에서) 최고 154㎞까지 찍었다”며 “155㎞가 목표”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키움의 바람대로 그가 마무리로 자리 잡을 경우 불펜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올시즌 롯데 스페셜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다카쓰 신고와 인연도 깊다. 2008년 우리 히어로즈(키움 전신)에서 뛴 그는 당시 18경기에서 1승8세이브, 평균자책점 0.86을 마크했다. 유토는 “야쿠르트 입단했을 때 2군 감독님이었다”며 “나도 마무리 보직을 맡을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세이브왕에 도전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 감독도 “긴장감을 극복하고 점차 적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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