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 ‘볼질’이 최대 화두인 시즌 초반
해당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LG
염경엽 감독 “볼넷 주면 2군이라고 했다”
마무리캠프부터 연구한 방법도 효과 보는 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다른 거 없다. 볼넷 주면 2군이라고 했다.”
2026시즌 초반 화두 중 하나는 투수들의 이른바 ‘볼질’이다. 이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팀이 있다. 바로 LG다. 염경엽(58) 감독이 ‘볼넷=2군행’ 엄포를 놨다. 여기에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연구한 ‘특별 훈련’도 효과를 발휘하는 중이다.
시즌 초반이다. 시작부터 순위 경쟁이 뜨겁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뜨거운 주제가 바로 투수들의 제구 난조다. 아직 몸이 덜 올라온 시즌 초반이라는 걸 고려해도 여러 팀에서 볼로 인해 ‘우는 소리’가 나온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뒷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반면 LG는 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한 편이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들어와서 확 달라진 모습이다. 17일 현재 LG가 올시즌 내준 볼넷은 52개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시즌에도 볼넷을 유난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도 마찬가지다. 더 나아진 모습을 위해 이미 2025시즌 종료 후 치른 마무리캠프부터 볼넷 줄이기를 연구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 투수들 올해 큰 목표 중 하나가 볼넷 최소화”라며 “우리는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볼넷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1,2군 다 합쳐서 볼을 줄이기 위한 연습 방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프링캡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범경기 때는 왔다 갔다 하긴 했지만, 훈련이라는 건 결국 어느 정도 기간이 흘러야 효과가 나온다”며 “그런 것들이 이제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내년시즌에는 조금 더 좋아질 것 같다. 매뉴얼을 통해서 1,2군 같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많은 볼넷은 곧 2군행’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달한 상태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안타를 맞는 건 커버를 해줄 수 있다. 그런데 볼넷 주면 2군 간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냥 맞으라는 거다. 그게 최소 실점으로 가는 거다. 볼넷 주고 홈런 맞으면 그게 몇 점이냐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평균자책점이 낮아지는 것”이라며 “연속 안타를 맞는 건 많지 않다. 결국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시즌 LG 투수진이 맞은 안타 개수는 151개로 전체 4위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3.59로 리그 유일의 3점대다. 볼넷을 줄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이 유난 가벼워 보이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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