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복덩이’ 오스틴, 개막 후 연일 맹타

문보경 이제 수비 가능, 오스틴도 DH 가능

오스틴 “매일 경기하는 게 나에게 제일 중요”

“한국에서 야구 하는 게 행복하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매일 경기하는 게 즐겁다.”

괜히 LG ‘복덩이’로 불리는 게 아니다. 외국인 선수이지만, 이제는 한국 선수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만큼 KBO리그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본인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는 오스틴 딘(33) 얘기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롯데전. 1-1로 팽팽히 맞선 8회말 LG 공격. 선두타자 오스틴이 롯데 박정민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다. 동시에 이날 경기 LG를 승리로 이끄는 결승타다.

직전 롯데전뿐 아니라, 최근 오스틴은 좋은 경기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LG 타선이 아직 완전히 불이 붙지 않은 가운데, 꾸준히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타율 0.382, 5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71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이후 꾸준히 1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수비로 나설 컨디션이 아니었던 문보경이 지명타자 자리서 계속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지명타자 기회가 올 예정이다. 이제는 문보경도 수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스틴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경기를 매일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오스틴은 “지명타자를 한다는 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할 기회라고는 생각한다. 사실 난 매일 경기하는 게 너무 즐겁다. 경기를 매일 해야 성적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매일 경기하는 게 나에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년에 첫 번째 경기를 외야수로 출전하고 두 번째 경기부터 1루수로 나왔다. 그때부터 쭉 1루수를 하는 게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1루를 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 매일 경기에 참여할 수 있고, 내가 경기 집중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15일 경기 전 기준 오스틴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개인 기록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오직 팀의 승리만 생각한다. 가족 같은 팀원들과 함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오스틴은 “개인기록보다는 팀이 1등 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그 부분은 기분이 좋다. 홈런 기록을 신경 쓰는 순간부터 팀에게 도움 안 된다. 팀이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 팀원들은 최근 4년 동안 함께 야구를 하면서 나에게는 형제, 가족 같은 존재가 됐다. 그런 부분을 항상 생각한다. 자부심을 느끼면서 매일 플레이 한다”며 팀원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마음가짐으로 뛸 생각이다. 오스틴은 “미국에서는 내 경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은 내가 항상 원했던 매일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야구 하는 소원을 채워준 나라다. 한국에서 야구 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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