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영웅’ 문보경, 시즌 첫 홈런
다소 처진 감 찾을 기회
NC-SSG와 6연전 앞둔 LG
문보경 폭발이 더욱 반가운 이유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웅’ 문보경(26·LG)이 마침내 시즌 첫 ‘손맛’을 봤다. 다소 처진 감을 찾는 중이다. 최상위권 NC, SSG와 6연전을 앞둔 LG에 큰 힘이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 9회초. LG가 4-1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문보경이 등장했다. 상대 초구를 노렸다. 시속 151㎞ 속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문보경이 기록한 1호 홈런이다. 지난해는 개막전부터 대형 아치를 그렸다. 올해는 다소 늦었지만, 어쨌든 시동을 건 모양새다.


지난 2026 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예선 당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이가 바로 문보경이다.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LG의 보물’을 넘어 ‘국보’로 불리게 된 이유다.
영광과 함께 아픔도 있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소속팀 복귀 후 시범경기를 뛰지 못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수비 투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체력 부담까지 겹치며 시즌 초반 다소 고전했던 것도 사실이다. 5일 키움전 전까지 문보경의 타율은 0.211이었다.

이런 좋지 않은 흐름을 끊은 게 5일 경기다. 홈런을 기록한 데 더해 무려 3안타 경기를 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상황. 그리고 LG 입장에서는 문보경의 ‘폭발’이 더욱 반가운 이유가 있다. 팀이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LG의 시즌 초반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개막 3연패를 당했고, 5일 키움전 승리로 올시즌 처음 5할 승률을 맞췄다. ‘디펜딩 챔피언’이 고전하는 사이, 확 치고 나간 팀이 있다. SSG와 NC다. SSG는 7승1패로 단독 선두다. NC는 6승2패로 KT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린다.

LG는 이번 주 창원에서 NC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후 다시 잠실로 돌아와 SSG를 상대한다. 현재 가장 뜨거운 두 팀을 연달아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다. 창단 첫 2연패를 노리는 LG로선 이 6연전 승부가 초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문보경이 시즌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미 오스틴 딘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상황. 문보경까지 감을 찾는다면 그 어떤 팀 부럽지 않은 중심타선을 꾸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NC, SSG를 상대로도 자신 있게 맞설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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