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마침내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의 새 역사를 썼다.
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61일 만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이 작품은 한국 영화 사상 ‘명량’(1761만 명), ‘극한직업’(1626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1600만 고지에 올라섰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어린 왕 이홍위(박지훈 분)와 그를 감시하면서도 끝내 곁을 지키게 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국민 배우’ 유해진의 소탈하면서도 묵직한 내면 연기와, ‘비운의 왕’ 단종을 처연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박지훈의 성장은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극장가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속도와 유지력에 주목하고 있다. 개봉한 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흥행 2위인 ‘극한직업’의 기록(1626만 명)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종의 마지막 삶을 비극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은 연출 역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600만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흥행의 척도를 넘어, 시대를 초월한 위로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닿았음을 증명한다.
역대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한국 영화계의 눈과 귀가 영월 광천골의 두 남자를 향하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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