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KIA전 3이닝 7실점

“우리 팀 에이스” 사령탑 기대 무색

LG, 3경기 연속 초반부터 대량 실점

개막 3연패 위기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우리 팀 에이스다.”

경기 전 염경엽(58) 감독의 말이 무색하게 KIA 타선에 난타당했다. 믿었던 ‘우승 청부사’ 앤더스 톨허스트(27)마저 무너졌다. 창단 첫 2연패를 목표로 내걸었던 LG가 시즌 개막과 동시에 마운드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8년 만의 개막 3연패 위기다.

톨허스트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5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속구와 커브, 포크볼, 커터 등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찍혔다. 투구수는 78개다.

1회초부터 마냥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호령은 잘 잡아냈지만, 다음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에 2루타를 맞았다. 연이어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그래도 첫 번째 이닝은 한 점으로 어떻게 틀어막았다.

문제는 2회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를 잘 잡고 맞기 시작했다. 윤도현에게 안타, 한준수에게 볼넷을 줬다. 제리드 데일은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2사 2,3루 위기. 김호령,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김도영에게 결정적인 투런포를 허용하며 0-6이 됐다.

3회초에는 첫 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다. 오선우에게도 안타 허용. 윤도현과 한준수를 상대로는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데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뺏겼다. 이후 김호령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지난시즌 통합우승을 노린 LG의 승부수였다.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시리즈 1선발로 낙점 받았고, 5차전도 나왔다. 2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로 맹활약했다. LG ‘우승 청부사’라고 불린 이유다.

올해 2018년 이후 8년 만의 개막 2연패를 당한 LG. 연패 탈출 위해서 톨허스트가 잘해줘야 했다.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31일 마운드에 섰다. 염경엽 감독도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우리 팀 에이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3이닝 7실점이라는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2025년 2년 만의 통합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기대와 함께 올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출발이 영 좋지 않다. 믿었던 선발진이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하고 있다. 불안한 마운드로 인해 LG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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