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박지수 살아나자 KB도 우승

강이슬-허예은 활약 빼놓을 수 없어

박지수 없을 때 팀 이끈 듀오

이제 ‘삼각편대’로 챔프전 우승 노린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마지막까지 치열했으나,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이다. 역시나 ‘여제’ 박지수(28) 존재감이 크다. 그러나 강이슬(32)-허예은(25)이 없었다면 결과도 없었다.

KB는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1승9패, 승률 0.700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역전 우승이다.

사실 시즌 초반부터 가장 좋은 페이스 보인 팀은 하나은행이다. 꽤 오랜 시간 1위를 지켰다. 신임 이상범 감독이 팀을 바꿨다. 그러나 전력상 KB가 더 우위에 섰다. 시즌 전 예상대로 KB가 우승을 품었다.

역시나 박지수 존재감이 강렬하다. 튀르키예에서 한 시즌 보낸 후 KB로 돌아왔다. 한층 성숙한 기량을 뽐냈다. 올시즌 24경기 출전해 평균 16.5점 10.1리바운드 2.6어시스트 1.7블록 기록했다. 리그 득점 3위, 리바운드 2위, 블록슛 1위다.

사실 시즌 내내 리그를 지배한 것은 아니다. 전반기는 만만치 않았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7경기 출전에 그쳤다. 13.0점 6.9리바운드다. 덩달아 KB도 전반기는 7승6패로 썩 좋지는 못했다. 그때는 우승이 보이지 않았다.

후반기 날았다.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니 거칠 것이 없다. 17경기에서 평균 18.0점 11.4리바운드 올렸다. 골밑을 지배하니 KB도 경기가 수월하다. 후반기 14승3패, 승률 0.824에 달한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얘기다. 박지수는 WKBL에서 1대1로 막을 선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선수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도 다녀왔고, 유럽 무대도 경험했다.

박지수가 흔들릴 때 팀을 이끈 선수를 봐야 한다. 강이슬과 허예은이다. KB가 ‘박지수 원맨팀’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반기 박지수가 제대로 뛰지 못할 때 강이슬-허예은이 있어 승률 5할 이상 올렸다.

강이슬은 올시즌 29경기 나서 평균 15.6점 6.6리바운드 3.1어시스트 올렸다. 리그 득점 4위에 3점슛 성공 1위(69개)다. ‘국가대표 슈터’답게 리그에서도 빼어난 활약 선보였다. 꾸준하게 자기 득점을 만들어줬다.

허예은은 30경기 전부 출전해 평균 11.6점 4.4리바운드 6.7어시스트 1.3스틸 기록했다. 어시스트 1위, 스틸 4위, 득점 10위다. 리바운드도 18위에 자리했다. 리그 최고 가드로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전반기를 버텨냈다. 후반기를 기약했다. 예상대로 박지수가 몸 상태를 회복하자 위용을 뽐냈다. 강이슬-허예은 위력도 여전히 좋다. ‘삼각편대’가 제대로 돌아간다. 결과는 우승이다.

1차 관문은 넘었다. 플레이오프에서 4위 팀과 붙는다. 상대는 부산 BNK 썸 아니면 아산 우리은행이다. 여기서 이겨야 챔피언결정전에 간다. 챔프전은 하나은행과 삼성생명 승자와 격돌한다.

어차피 쉬운 상대는 없다. 대신 지금 KB는 어느 팀이든 이길 것 같은 분위기다. 박지수-강이슬-허예은이라는 초강력 카드가 있다. 올시즌 급성장한 송윤하 등 다른 자원도 탄탄하다. 통합우승이 조금씩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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