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빈(오스트리아)=김용일 기자] “손흥민 함부르크 시절 영입하려고 했다.”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전을 이틀 앞둔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오스트리아축구협회 캠퍼스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사령탑 시절 손흥민(LAFC) 영입에 다가선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 (과거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뛸 때 영입하려고 했다. 마지막 단계까지 갔다가 엎어진 적이 있다. 내일 보면 반가울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내달 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맞붙는다.
나란히 지난 28일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이번 소집 기간 첫 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완패한 것과 다르게 오스트리아는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가나를 맞아 5-1 대승했다.
오스트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4위로 한국(22위)과 비슷한 위치에 있다. 샬케, 라이프치히(이상 독일) 사령탑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임시 감독 등을 거친 랑닉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과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한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보스니아, 루마니아, 키프로스, 산마리노 등과 H조에 묶였는데 6승1무1패,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오스트리아의 월드컵 무대를 이끌었다.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선수가 다수인데, 이재성(마인츠)의 동료인 필립 음베네와 슈테판 포슈(이상 마인츠)를 비롯해 미하엘 그레고리치(아우크스부르크)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 파트리크 비머(볼프스부르크) 등 독일 분데스리거가 중심을 잡는다. 최전방엔 설영우와 팀 동료인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즈베즈다)가 있다. 수비진엔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케빈 단소가 있다.
랑닉 감독은 “한국은 경기할 때 두 얼굴이 있는 것 같다. 코트디부아르에 0-4, 그리고 지난해 브라질에 0-5로 각각 졌는데 전반적으로 수비수 잘못이지 않느냐. 좋은 경기도 있었다”며 “한국이 강하게 수비를 할 것으로 보는데 경기를 장악하며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랑닉 감독과 일문일답
-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 앞서 크게 졌는데, 장·단점을 어떻게 봤나.
한국은 경기할 때 두 얼굴이 있는 것 같다. 코트디부아르에 크게 졌으나 골대를 세 번 때렸다. (지난해) 브라질에도 0-5로 졌지만 전반적으로 수비수 잘못이지 않느냐. 가나를 이길 땐 더 나은 팀이었다.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기를 바란다. 우리도 그에 맞게 준비할 것이다. 경기를 장악하며 이기고 싶다. 한국이 강하게 수비를 할 것으로 보는데 (공격진엔) PSG의 이강인, LAFC의 손흥민처럼 전반적으로 빠르고 좋은 선수가 있다는 걸 안다. 개인적으로 손흥민은 (과거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뛸 때 영입하려고 했다. 마지막 단계까지 갔다가 엎어진 적이 있다. 내일 보면 반가울 것 같다.
- 어디에서 지도자할 때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나.
호펜하임 감독(2006~2011) 시절이다. 우리와 잘 맞는다고 봤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그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에 가서 레전드가 됐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 (우리도) 손흥민 같은 선수가 더 필요하지 않았나. 지금은 그가 LAFC에서 뛰는데 커리어의 마지막을 좋은 팀에서 보내는 것 같다.
- 황희찬이 유럽에 진출(2014년 말 잘츠부르크)할 때 가교 구실(당시 스포츠디렉터)한 것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는데.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에 왔을 때 난 라이프치히로 가서 많이 대면하진 않았다. 그는 손흥민만큼 피지컬이나 체력이 좋진 않으나 좋은 선수다. 빠른 템포로 공격할 줄 안다.
- 오스트리아는 한국전에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완성에 집중하나 실험에 집중하나.
가나전처럼 두 가지 모두 중점을 둘 것이다.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한국전에서) 11명의 교체 카드를 쓸 수 있는데 모두 사용할 것이다. 전반 이후 다 교체할지 모르지만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