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배우 장현성과 장영남이 현역 최고령 배우 신구 덕분에 연극 ‘불란서 금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날인 28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장현성은 “(신구 선생님과) 작품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저희가 갖는다는 게 얼마나 귀한지를 알기 때문”이라며 “그 시간을 오랫동안 묵묵히 걸어가신 그 선배님 선생님들의 인생을 보면서 느끼는 어떤 울림, 위로 같은 게 있다”고 설명했다.

장영남도 “신구 선생님 뵙고 어떤 경우에도 이 작품은 같이 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출연 동기를 설명하면서 “정말 매번 울컥한다. 선생님은 눈물 버튼”이라고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미 연습을 시작하시기 전에 대본을 다 외워 오셨다. 선생님이 대본을 이렇게 미리 준 거는 외우라고 준 거 아니야라고 말씀하셨다”며 “ 무대 위에서 이렇게 한마디 툭툭 하실 때마다 반성하는 눈물도 많이 난다. 이런 게 아름다운 거구나. 빛이 난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장현성도 “장진 연출의 초고이니까 다 고쳐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고칠 내용을 머릿속에 넣어 놓으면 더 헷갈릴 수가 있어서 대본을 일부러 더 안 봤다”라고 털어놓으며 “신구 선생님이 그날 그렇게 얘기하셔서 다른 배우들이 다 외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진짜 고3 수험생처럼 밤새도록 대본을 봤다”고 덧붙여 주변을 폭소케 했다.

한편 신구는 1936년생으로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다. 지난 2022년 급성 심부전증 진단을 받고 심장박동기 삽입술을 받는 등 투병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 왔다.

그는 과거의 한 인터뷰에서도 “숨 쉬고 있는 게 고맙다. 심장에 박동수를 조절해 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며 직접 근황을 밝히며 “연기는 밥 먹는 것과 같다. 왜 하냐고 하면 살아 있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연기 소신을 전해 밝혀 후배들에게 울림을 안겼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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